광양고‘한 학기 한 책 읽기•서평쓰기’[63] 인간과 생명과학을 위하여
광양고‘한 학기 한 책 읽기•서평쓰기’[63] 인간과 생명과학을 위하여
  • 광양뉴스
  • 승인 2021.01.08 16:59
  • 호수 8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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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민주(광양고 2학년)

예병일의‘내가 유전자를 고를 수 있다면 (2019, 다른)’을 읽고

이 책의 저자는 16년 동안 생화학 교수로 일했고, 최근에는 의학교육학을 연구하고 있으며‘숨만 쉬어도 과학이네’,‘세상을 바꾼 전염병’,‘내 몸을 찾아 떠나는 의학사 여행’등의 저서를 집필한 바 있다.

이 책은 인간의 삶을 생로병사 4가지로 나누어 정리한다. 생(生)에서는 임신, 유전자 우열 등을 다루고 있다. 노(老)에서는 성장과 노화에 대한 부분들을 보여준다. 병(病)에서는 질병과 그 치료 등을, 사(死)에서는 죽음, 수명연장 등에 대한 내용을 보여준다.

생명과학 책이지만 단순히 생명과학만을 주구장창 다루고 있지는 않는다. 한 현상이나 내용을 다루는 중에 관련된 다른 이론이나 연관되는 부분들에 대한 설명도 알기 쉽게 설명한다. 예를 들면 인간복제기술에 대해 설명하면서 그것이 가지고 있는 윤리적 문제와 철학적인 관점들을 함께 제시한다.

‘우리는 모두 죽는다. 이 세상에서 살 수 있는 시간은 각자 다르겠지만, 주어진 시간에 끝이 있다는 사실은 변하지 않는다. 인간은 죽어가는 시간 속에서 늙어간다. 늙어가는 과정, 즉 노화를 아주 흔쾌히 받아들이는 사람은 별로 없을 것이다. 특히 지금의 자신을 너무 사랑하는 사람은 변화하는 자기 모습을 좋아하지 않을 수도 있다. 그런 사람들의 생각들이 모여 노화를 늦추는 방법들을 연구하고, 자기가 할 수 있는 최상의 상태를 유지하려 한다.

지금 지구에는 사람이 주인처럼 살고 있지만 사실 사람은 지구상에 등장한 수많은 생명체 중 적응을 잘한 생명체일 뿐이다. 생명체가 어떻게 이 세상에 생겨나서 지금까지 생존하고 있는지, 얼마나 많은 종류가 사라졌는지 과학적으로 상세하게 설명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분명한 것은 이 세상에 생겨난 생명체는 영원히 생존할 수 없고, 자손에게 자리를 물려주고 사라져야 한다는 점이다. 생명체가 집적 선택한 것은 아니지만 자연환경과 서로 영향을 주고받는 과정에서 생겨난 자연의 섭리는‘생명은 영원할 수 없다’는 것이다.’ -75쪽

또한 책 속에는 알고 있으면 유용한 지식들이 들어있다. 예를 들어 작은 키가 불만인 독자에게는 키가 클 수 있는 시간대, 키가 크는 원리를 설명하여 어떻게 하면 키가 클 수 있는지 알려준다. 꼭 키가 아니더라도 우리의 생명과 관련된 다양한 정보들을 얻을 수 있다.

2020년은 코로나19의 해라고 칭해도 무방할 정도로 코로나19는 우리 사회에 큰 영향을 끼쳤다. 이런 상황에서 우리 몸을 연구하는 생명과학에 무관심하다는 것은 우리 몸에 신경 쓰지 않는 것과 같다. 생명과학은 이번 사건을 계기로 더욱 발달될 것이며, 우리 삶과 더욱 뗄 수 없는 관계가 될 것이다. 이 책을 통해 나와 사회를 더 알아가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