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가 파고드는, 대형화물차•버스…주민 주차난 ‘몸살’
주택가 파고드는, 대형화물차•버스…주민 주차난 ‘몸살’
  • 김양환 기자
  • 승인 2021.01.18 08:30
  • 호수 8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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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미화업체 암롤박스, 주차장 점거
공사 후 몇 달씩 방치, 단속 못 미쳐
광양시가 주민들을 위해 조성한 무등아파트 옆 주차장을 대형화물차와 대형버스들이 차지해 주민들의 불만이 크다.
광양시가 주민들을 위해 조성한 무등아파트 옆 주차장을 대형화물차와 대형버스들이 차지해 주민들의 불만이 크다.

광양 시내 곳곳이 대형 차량들의 불법 주정차로 몸살을 앓고 있다.

최근 들어 여천공단의 대규모 건설현장과 아파트 신축 현장이 늘어나면서 아파트 옆 무료주차장이 대형 화물차와 대형 버스의 주차장으로 변하고 있다.

환경미화업체의 암롤박스가 주차장에 수개월째 무단 방치되고 있어 단속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다.
환경미화업체의 암롤박스가 주차장에 수개월째 무단 방치되고 있어 단속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다.

이뿐만 아니라 환경미화업체가 무단 방치한 암롤박스까지 주차장을 차지하고 있지만 단속의 손길은 멀기만 하다.

시가 단속에 나선다고 해도 한계가 있는 현실을 감안하면 운전자나 사업자들의 성숙한 시민의식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불법 주정차는 홈플러스, 광양항 주변 도로 등 다양한 장소에서 행해지고 있지만, 심각한 곳은 아파트 주변 무료주차장이다.

시가 주민들의 주차난을 해소하기 위해 마련한 주차장이 화물차 주차장으로 이용되고 있어 주민들의 주차를 방해하고 있기 때문이다.

화물차 운전자들이 시내 곳곳에 마련된 공영주차장을 이용하지 않고, 아파트 옆 주차장이나 도로변에 주차하는 이유는 주차비를 내지 않고 자택과 가깝기 때문이다.

운수사업법에는 영업용 화물차는 차고지나 공영차고지에 주차해야 한다.

위반할 경우 과태료 20만원, 운행정지 5일을 받는다.

현재 시가 운영하고 있는 차고지는 신금공단에 238면이 있고, 초남공단에 381면을 조성 중에 있다.

또 중마동 컨부두 입구, 서측배후부지, 옥곡 신금공단의 SK내트럭하우스 사설 차고지에 각각 150면 정도가 있지만 이용률은 70% 정도다.

광양시는 지난해 밤샘 주정차를 558건 단속해 97건을 행정처분 했다.

한편 환경미화업체의 암롤박스는 인테리어 작업에서 나오는 쓰레기를 담기 위해 일정기간 사용하고 치워야 하지만, 어떤 이유에서인지 몇 달씩 방치하고 있어 인근 주민들의 주차에 큰 지장을 주고 있는 실정이다.

암롤박스는 냄새가 심하게 나고, 이물질이 흘러내리는 등 환경을 크게 해치고 있어 단속이 절실하지만 신고자가 없는 경우 장기간 방치돼 있다.

중마동 무등파크 아파트 한 주민은“아파트 뒤편에 시가 만들어 놓은 주차장이 화물차나 버스 주차장으로 변한지 오래고, 최근에는 환경미화업체의 박스가 몇 개씩 주차면을 차지하고 있다”며“공공질서를 지키지 않고 있는 운전자나 업체의 양심도 문제지만 행정기관의 적극적인 단속도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