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본격 운영, 의료진 ‘완료’
광양읍 소재 광양우리병원이 전남 유일 감염병 전담 요양병원으로 지정돼 18일부터 운영될 예정인 가운데 정상 운영이 가능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감염병 전담병원 지정을 위한 신청 과정이 기존 의료진 등 내부 구성원과의 협의나 공감 없이 경영진 판단에 따라 이뤄지면서 여러 잡음이 들렸기 때문이다.
특히 주목되는 상황은 감염병 환자 수용에 따른 감염 우려 및 경영진의 일방적 결정에 반발하며, 의료인력 36명 중 23명이 퇴사해‘감염병 전담 요양병원’역할을 정상적으로 수행해 낼 수 있느냐는 것이다.
광양우리병원에는 의사 6명과 간호사 19명, 간호조무사 11명 등이 근무하고 있었지만, 이들 중 의사 1명과, 간호사 14명, 간호조무사 8명이 퇴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101병상을 감염병 전담 요양병원으로 구분해 운영할 계획이 의료진의 부족으로 차질을 빚을 것은 불 보듯 뻔한 일이라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는 이유다.
그러나 광양우리병원 측은 감염병 전담 요양병원을 정상적으로 운영할 기본적인 의료진을 구축한 상태로 18일부터 코로나19 환자를 수용하는 데는 아무런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병원 관계자는“정상운영에 필요한 시설 등은 대부분 마무리 됐고, 주말에 장비세팅 부분이 진행되면 정상적으로 환자를 수용할 수 있다”며“현재 전체 의료진은 의사 5명과 간호사 12명, 간호조무사 7명, 간병인력 20여명 등 44명에 이른다. 조만간 중대본에서 국가파견직을 추가로 투입할 예정이어서 의료진 부족문제는 없을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4일 전남도로부터 감염병전담병원으로 지정된 광양우리병원은 18일 본격 운영을 위해 그동안 이동형 음압기·CCTV 설치, 환기시설 차단, 의료진 및 환자 이동 동선 분리, 격벽 설치 등 감염병 환자를 수용하기 위한 시설과 장비 등을 구축해 왔으며, 입원환자들에 대한 전원조치도 마무리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지난 2019년 급성기 병원으로 개원한 광양우리병원은 지난해 코로나19로 인해 경영난에 시달려 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던 중 보건복지부가 신속한 코로나19 병상확보를 위해 감염병전담병원에 대해 △1개월분 운영비 △소개병상 당 시설·장비비 500만원 △인건비 3개월분 인센티브를 지원한다는 방침에 병원 경영진이 경영난 타개를 위해 지정을 신청한 것으로 풀이된다.
광양우리병원은 당초 운영했던 201병상 중 101병상을 감염병 전담병상으로 활용할 방침인 것으로 파악됐다.
이 같은 소식이 알려지자 인근 주민들의 불안도 덩달아 커지는 모양새다.
이에 광양시는 감염병 전담병원 지정에 따른 시민들의 우려는 이해하지만, 국가적인 차원에서 긴급하게 진행되는 사업의 특성을 이해할 필요가 있다는 입장이다.
시관계자는“우리 시에서도 코로나19 확진자가 88명이나 발생해 순천의료원에 53명, 강진의료원에 19명, 나주생활치료센터에 13명이 입원해 있거나 퇴원했다”며“주민들의 염려를 이해하지만 철저히 방역조치를 하게 될 것이기 때문에 감염 염려는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