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양 출신으로, 여수시부시장 재직…서은수 향우
광양 출신으로, 여수시부시장 재직…서은수 향우
  • 김호 기자
  • 승인 2021.01.22 17:55
  • 호수 8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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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자랑스럽고, 보람된 기억 될것
광양 미래, 강점 살리고 약점 보완‘기대’

광양 출신으로 지난해 1월 여수시 부시장에 취임해 재직 중인 서은수 향우(52)를 만나 공직생활에 대한 소감과 고향 광양에 대한 비전을 들어보는 자리를 마련했다.

 

서은수 부시장은 광양 옥룡 출신으로 순천고와 서울대 농업교육과를 졸업하고 지방고시 1회로 공직에 입문했다.

이후 광양시 및 도 농업정책과장, 도 정책기획관, 장흥군 부군수, 전라남도 농축산식품국장 등을 역임했다.

Q 여수시 부시장으로서 지낸 1년 동안의 소감

A여수시 부시장 재직은 제 공직에서 가장 자랑스럽고 보람된 기억이 될 것 같다.

여수는 국가 석유화학 산단 중심도시에서 2012년 여수 세계 박람회를 기점으로 관광 도시로 발전했다. 아름다운 여수 바다와 섬이라는 천혜의 자연 자원 덕에 한해 1300만명의 관광도시로 비약적인 성장과 변신은 국내에서 다시 찾아보기 어려울 것이다.

관광도시 두 마리 토끼를 동시에 잡은 것이다. 이것은 여수 시민의 부단한 노력과 외부 인적·물적 자본을 포용할 수 있는 개방 도시 특성이 만들어 낸 자랑스런 결과물이다.

Q여수시 부시장으로서 노력한 역점시책 및 성과

△ 서은수 여수시부시장(좌)이 2020년 1월 2일 권오봉 여수시장으로부터 임명장을 전수받았다.
△ 서은수 여수시부시장(좌)이 2020년 1월 2일 권오봉 여수시장으로부터 임명장을 전수받았다.

 

A지난해 최고의 경제 정책과 행정 서비스는 코로나 19 방역이었다. 성공적인 방역 없이 지역 경제를 유지할 수 없기 때문이다.

지난 해 수많은 관광객들이 여수를 방문하고 국가 산단 대규모 투자 등 많은 유동 인구 속에서도 현재까지 여수 확진자는 28명이다. 코로나 19 방역에 선방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 받고 있다.

여수의 코로나19 방역 성공 원인은 정확하고 빠른 역학조사를 바탕으로 선제적인 대응하는 한편 지역 방역망을 촘촘하고 세밀하게 설계하고 실천하는 등 모든 행정력을 집중했기 때문이다.

더불어 산단 근로자 등 29만 여수시민들이 모든 불편을 감수하고 마스크 쓰기, 거리두기 등 방역 수칙을 철저히 준수해 주셨기 때문이다. 지역을 사랑하는 높은 시민의식 덕분이다.

Q여수시의 발전 가능성

A행정 목표는 시민들이 행복하고 미래에도 지속가능한 삶을 누리도록 하는데 있다.

현재 여수의 강점은 1차 농수산, 2차 제조업, 3차 관광서비스업이 조화롭게 발전하고 있다는 점이다. 특정산업 위주의 발전은 국내외 경기 변동에 따라 영향을 크게 받는다.

국내외 경기에 덜 민감한 도시로 성장하기 위해서 다양한 산업을 균형 있게 발전시켜 가야 한다. 여수는 이런 점에서 이상적인 선진도시이다.

Q 남은 공직생활에 대한 자세

A행정은 하나의 기술이다. 기술자들의 자신의 경험과 지혜가 축적돼 장인으로 성장하듯 행정가도 다양한 경험과 노하우가 쌓여 하나의 기술자가 되어 간다.

반면 도시는 살아있는 하나의 유기체다. 사람처럼 건강하게 먹고 즐기면서 문화적 흥과 멋이 넘치는 건강한 도시로 나아가야 한다.

이 모든 것이 충족될 때 비로소 건강한 도시라 할 수 있다. 기술자로서 행정가는 건강하고 역동적인 도시를 설계하고 만들어 가야 한다.

이를 위한 지향점은 첫째, 안정적인 소득과 일자리를 창출하는 경제공동체. 둘째, 일상에서 시민들 멋과 흥을 향유 할 수 있는 문화·예술·생태적 공동체. 셋째, 소외된 시민이 없는 따스한 복지 공동체이다. 마지막으로 외부의 인적 물적 자본을 수용하고 접목 할 수 있는 시민들의 열린 정신, 즉 개방적 공동체이다.

특히 현재 포스트 코로나 이후 우리에게 던져진 화두, 즉 기후변화를 극복 할 수 있는 지속가능한 건강한 도시 육성을 위해 지혜를 모아야 한다.

Q 광양 미래에 대한 제언

A광양은 1980년대 광양제철 설립과 1990년대 중반 광양 컨테이너 부두 개항을 기점으로 비약적인 성장을 이뤘다. 연관 산업과 많은 일자리가 생겨나면서 지역 경제에 활기를 불어 넣고 있다.

광양의 미래는 도시 내부조건과 외부 조건에 대한 깊은 분석과 통찰이 전제돼야 한다. 즉 광양만의 강점을 살리고 약점을 보완해야 한다.

세 가지 축을 얘기하고 싶다. 철강 산업, 수소 산업, 2차 전지 등 미래 첨단 산업이 첫 번째 축이다.

두 번째 축은 인공지능과 빅데이타 등 4차 산업 기술을 접목해 광양 컨테이너 부두의 스마트화로 물류 경쟁력 확보이다.

세 번째 축은 백운산 등 생태 휴양 자원을 시민 일상과 더 가깝게 하고 도심 곳곳에 나무를 심고 가꾸며 더 많은 도심 공원을 조성하여 친환경 생태도시와 탄소중립적 순환경제로 나가야 한다.

정리=김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