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양사랑상품권, 노점상인에겐‘그림의 떡’
광양사랑상품권, 노점상인에겐‘그림의 떡’
  • 김호 기자
  • 승인 2021.03.29 08:30
  • 호수 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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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734억원 규모 발행
지역경제 활성화 기여 평가
카드기 없는 상인‘사각지대’
지류 상품권 필요성‘대두’

광양사랑상품권카드가 지난해 734억원 가량 발행되면서 지역 자영업자와 소상공인들의 숨통을 틔우는 등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러나 이 같은 수혜를 받지 못하는 사각지대도 존재하는 것으로 나타나 상품권 발행에 있어 개선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특히 지역 5일시장에서 노점 장사를 하는 노인 상인들의 경우 카드 단말기가 없다보니 광양사랑상품권 카드를 가져가도 결제를 할 수 없다는 것이다.

이 같은 주장은 광양시의회 제296회 임시회 시정질문에 나선 백성호 의원으로부터 제기됐다.

백 의원은“광양사랑상품권이 카드로만 발행되다 보니 5일시장 좌판에서 장사하는 어르신들 같은 경우는 카드 단말기가 없어 광양사랑상품권 카드를 가져가도 결제를 할 수가 없다”며“지난해 700억 규모의 광양사랑상품권 카드가 발행됐지만 그분들은 단 1원의 반사이익도 보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이에 장형곤 경제복지국장은“단말기가 없는 일부 노점상을 위해 온누리 상품권 같은 전통시장 상품권이 대체하고 공무원이나 포스코 직원들도 별도 구입해 보조하고 있다”고 답변했다.

이에 백 의원은“긴급재난지원금이나 농어민수당 등 시의 지급금 대부분이 카드형으로 지급되니 반사이익을 전혀 보지 못하는 사각지대가 생기는 것”이라며“지류 상품권 발행이 현실적으로 어렵다면 현재 시중에서 유통되고 있는 온누리상품권이라도 구입해 그분들에게 일정부분이라도 혜택이 돌아갈 수 있도록 해 주는 것이 맞다”고 개선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한편 광양시는 광양사랑상품권 수요급증에 따라 NH농협은행 광양시지부와 시청출장소로 한정됐던 광양사랑상품권 판매점을 올해부터 지역농협까지 확대하고 10% 할인판매를 시작하는 등 다양화를 추진하고 있다.

시는 지난 1월 27일부터 3월 23일까지 광양사랑상품권 69억원을 판매하는 등 작년 대비 판매량이 3배 이상 급증해 소비 진작과 소상공인 매출 증대를 전말하고 있다.

또한 농어민 공익수당 51억과 임산부지원금 5억, 전입지원금 2억5000만원도 상품권으로 발행할 예정이다.

더나가 2차 광양시긴급재난지원금은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 등 경제활동이 자유로운 시기에 맞춰 6월 추경예산에 반영해 지원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지원 규모는 재원 규모가 확정되는 5월경에 확정짓고, 코로나 추이를 살펴 올 하반기에 지급하되, 작년 재난지원금 집행과 관련된 시민 여론을 살펴 개선해 나간다는 복안이다.

또한 광양사랑상품권의 잔액 조회가 어려워 불편하다는 불만 민원에 대응해 모바일상품권도 발매한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