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경찰청, 광양시청 대대적 압수수색
전남경찰청, 광양시청 대대적 압수수색
  • 김호 기자
  • 승인 2021.04.16 17:47
  • 호수 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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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실 등 관련부서 자료 확보
자료분석 후 정 시장 소환할 듯

전남경찰청 반부패경제범죄수사2대 소속 수사관 17명이 지난 13일 오전 9시부터 3시간에 걸쳐 정 시장 자택을 비롯 시장실과 도로과, 전산실, 정보통신과 등을 압수수색했다.

경찰이 2~3개로 팀을 나눠 동시에 수색에 들어가자 시청 공무원들은‘올 것이 왔다’면서도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지만 나머지 부서는 차분하게 업무를 이어갔다.

경찰은 사무실에서 도로 개발과 관련한 자료를 확보하고, 컴퓨터에 담긴 자료도 복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정 시장과 자녀 소유 땅에 도로가 개설되고 부인 소유의 땅에 개발이 진행된 것과 관련해 관련자 컴퓨터, 휴대전화 등을 확보해 이해충돌 여부를 확인할 방침이다.

다만 정 시장 친인척의 청원경찰 채용 등 논란에 대한 확인을 위해 압수수색이 예상됐던 총무과 인사팀은 청원경찰 채용 서류 등을 이미 제출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간부회의 중이던 정 시장도 압수수색이 시작되자 간부회의를 잠시 멈췄다가 다시 회의를 이어갔으며, 압수수색에 대해 특별한 반응을 보이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경찰은 정 시장과 가족 소유의 부동산이 포함된 광양 구도심 내 소방도로 개설 사업과 배우자의 농지 매입에 관련한 자료를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 경찰은 시청 직원 10여명을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하는 등 사실상 한달 가까이 내사를 진행해 왔으며, 압수된 자료 분석 후 정 시장을 소환조사할 방침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