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리그 중 1위 등극…창단‘최초’
전남, 리그 중 1위 등극…창단‘최초’
  • 김양환 기자
  • 승인 2021.05.21 00:00
  • 호수 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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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라운드, 홈에서 안산에 2대0 완승
선두 굳히고 내년시즌 승격할 지 관심
△ 전남드래곤즈가 지난 17일 홈에서 펼쳐진 안산과 경기에서 2대0으로 승리하면서 안양을 제치고 선두에 올랐다.
△ 전남드래곤즈가 지난 17일 홈에서 펼쳐진 안산과 경기에서 2대0으로 승리하면서 안양을 제치고 선두에 올랐다.

 

전남드래곤즈가 드디어 리그 1위에 올라섰다. 1부 리그를 포함해서 리그 중에 1위에 등극한 것은 팀 창단 이래 처음이다. 전남은 FA컵에서 3번의 우승을 차지했지만, 리그 경기에서 우승을 하거나 시즌 도중 선두로 나선일이 없었다.

전남은 지난 17일 홈에서 펼쳐진 안산과 경기에서 2대0으로 승리해, 승점 22점으로 안양(20점)을 제치고 선두에 올랐다.

먼저 12라운드 경기를 치른 1위 안양이 경남에 패함에 따라, 전남은 이날 안산을 이기면 1위에 오를 수 있는 상황이었다.

전남의 선제골은 전반 17분 나왔다. 안산의 페널티 박스 안에서 송주호가 전남 장순혁을 팔로 가격해 페널티킥이 선언됐고, 이종호가 깔끔하게 성공시켰다.

설상가상으로 안산은 전반 29분 최건주가 위험한 태클로 퇴장을 당하면서 수세에 몰렸다.

그러나 전남은 수적 우위에도 안산을 압도하지 못하고 끌려 다니다 여러 차례 위기를 맞기도 했다.

특히 두아르테는 현란한 드리볼과 날카로운 슈팅으로 전남을 위협했다. 더구나 후반 23분 사무엘이 반칙을 범해 경고를 받으면서, 경고 누적으로 퇴장을 당해 양 팀이 10명씩 싸우는 상황에서 공방전이 이어졌다.

팽팽한 접전이 속에서 승리의 신은 전남의 손을 들어 주었다. 후반 39분 전남이 코너킥 혼전 상황에서 발로텔리가 강력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어 승부를 결정지었다. 전남의 2-0 승리로 선두에 오르는 순간이었다.

전남은 지난해 플레이오프에도 진출하지 못했다. 기업 구단이면서 2부로 떨어졌지만 2부에서도 선두권을 형성하지 못하는 수모를 당했다. 올해 전경준 감독이 짠물수비를 선보이며 최소 실점으로 선두에 올라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전남, 안양, 대전 등이 선두권을 유지하면서 박빙의 승부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우승과 1부 승격이 어떤 팀이 될지가 팬들의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