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 사라실 라벤더 단지 ‘보랏빛 물든다’
이번 주, 사라실 라벤더 단지 ‘보랏빛 물든다’
  • 김호 기자
  • 승인 2021.06.07 08:30
  • 호수 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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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집중호우 등 피해 입어
예년 비해 1/3 규모, 아쉬움
△ 지난해 광양읍 본정마을 일원을 보랏빛으로 물들인 라벤더 꽃단지.
△ 지난해 광양읍 본정마을 일원을 보랏빛으로 물들인 라벤더 꽃단지.

지난 2016년 6월 이후 매년 6월이면 광양읍 본정마을 일원을 보랏빛으로 물들이며, 전국 관광객의 발길을 유혹했던 라벤더 재배단지가 이번 주중에 만개할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지난해 장마와 집중호우로 인해 올해는 예년에 비해 1/3 규모로 줄어들어 라벤더 마니아들에게는 다소 아쉬운 소식이 되고 있다.

라벤더단지를 관리하고 운영하는 사라실 라벤더영농조합법인(대표 김선영)에 따르면 예년에는 라벤더 꽃단지가 분산돼 있긴 했지만, 약 3만3000㎡(1만여평) 규모에 달해 보는 이들의 눈을 즐겁게 했다. 그러나 올해는 1/3수준인 약 1만㎡(3000여평) 규모로 라벤더 꽃단지를 선보이게 됐다.

김선영 대표는“작년 장마 때 집중호우로 인한 침수 등으로 뿌리가 썩는 피해와 두더지로 인해 라벤더가 많이 소실됐다”며“다행히 작은 묘목 일부를 겨우내 삽목해서 다시 노지에 심어 놓은 상태로 규모는 줄었지만 이번 주에 만개돼, 약 2~3주간 보랏빛 물결을 선보일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어“올해는 라벤더단지를 찾는 분들에게 입장료 일환으로 받아오던 환경미화금(2000원)을 받지 않을 예정”이라며“내년에는 예년처럼 다시 단지 전체에 라벤더가 가득 피어있는 장관을 보실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광양시는 라벤더 단지를 중심으로‘사라실 예술촌 사라실 정원 숲’과‘점동마을 금광관광명소화 사업, 다양한 농촌관광 활성화 사업’을 펼치고 있다.

또한 사라실 라벤더영농조합법인도 라벤더를 이용한 묘목, 향유, 드라이플라워, 입욕제, 압화, 화장품 제품 생산과 체험시설, 음식점 운영, 레시피 개발 교육, 사라실 라벤더 치유정원 행사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라벤더는 지중해 연안이 원산지로 5월 말경 보랏빛 꽃이 피기 시작해 6월초 만개하는 허브식물로 꽃과 잎, 줄기에 오일샘이 분포하여 강한 향을 발산하며, 오일향은 진정작용이 탁월해 꽃과 잎을 허브차로 이용하면 두통이나 불안, 현기증, 불면, 구취 제거 등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한 고대 로마시대에는 목욕제, 프랑스에서는 음식의 향신료로 이용됐고, 영국에서는 살균, 방충용으로 활용되며, 특히 엘리자베스1세 여왕은 라벤더 향을 좋아해 라벤더로 만든 사탕과 과자를 애용했다고 알려져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