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면등교, 벌어진 학력격차 해소 ‘시급’
전면등교, 벌어진 학력격차 해소 ‘시급’
  • 김호 기자
  • 승인 2021.06.14 08:30
  • 호수 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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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었던 비대면수업, 학습량 절대 부족
교육부, 학업성취도 전반적 하락 진단
교육청, 기초학력 지원 등 방안 마련
학교•가정 협업 통해 학력 향상 유도

지난 7일부터 광양지역 모든 학교의 전면등교가 이뤄지면서, 그동안 코로나19로 인한 비대면 수업으로 발생한 학력 격차에 대한 우려와 함께 교육당국의 대책 마련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특히 교육부가 지난 2일‘2020년 국가수준 학업성취도 평가(중3·고2 대상)’결과, 전년에 비해 전반적으로 학업성취도가 떨어졌다는 분석을 내놔 학생들의 학력 향상이 시급하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더나가 지난해 비대면 수업이 장기화되면서 발생한 학습량 부족을 메우기 위해 개인과외 등 사교육을 받은 학생과 그렇지 못한 학생의 학력 격차가 더욱 심화됐을 것이란 우려의 목소리도 외면할 수 없는 상황이다.

광양교육지원청도 장기화된 비대면 수업기간 동안 전반적으로 학생들의 자기주도적 학습력 하락과 절대적 학습량이 부족했다는 것에 공감하고 있다.

교육청 관계자는“코로나 상황에서 이뤄진 원격수업은 등교수업에 비해 피드백이 어렵고 수업 몰입도가 떨어질 수 밖에 없다”며“일반적인 학부모들의 경우, 학생들의 건강을 우선시하면서 학력에 대한 관심이 낮아진 것으로 분석된다”고 밝혔다.

교육청은 학력 격차 해소를 위해 △기초학력 지원 프로그램 △학부모회 활성화를 통한 적극적인 교육과정 참여 유도 △학부모 지원 프로그램 운영 등 학교·가정 협업 통해 학력격차 해소 지원 △학생 휴대폰 사용시간 지도 및 통제 등의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

광양지역 초중고교의 전면등교가 이뤄진 지난 7일에는 지역 학교 교감 및 작은 학교 교무부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중학교 학력향상 방안 모색 협의회’가 개최됐다.

이 자리에서는 국·영·수·사·과 과목에 대한 기본학력 향상 필요성과 함께 작은 학교에서 증가되고 있는 다문화가정 학생들의 기본학력 향상 방안 등에 대해 논의됐다.

또한 중학생 학력 향상을 위한 △원격-등교 블렌디드 러닝 수업 △전면등교에도 원격수업 도구 활용 △학교별 기초학력향상반 운영 내실화 △교육청, 기초학력 전담인력 파견 지원 △학습동기유발 위한 학습 코칭 등의 방안이 논의됐다.

한편 광양교육지원청은 전면등교에 따라 학교 내 코로나19 감염 대응 및 안전한 학교 운영을 위한 방역지원시스템을 구축해 지원키로 했다.

특히 특별 방역지원 기간을 정하고 학부모회와 연계해 급식환경 방역 및 학교 내 마스크 상시 착용, 급식 전 발열체크, 거리두기 등을 강조하고 있다.

또한 학습격차 해소를 위한 학생 맞춤형 교육과 더불어 Wee센터와 연계한 학생 심리상담도 병행할 계획이다.

조정자 교육장은“그동안 코로나19 상황에서 온·오프 연계수업과 생활지도에 최선을 다한 교직원과 학교 방역활동에 함께 해주신 학부모회에 감사드린다”며“전면등교에 따라 학력 향상 노력과 더불어 학교별 맞춤형 방역이 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