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드래곤즈 2021년 전반기 결산] 어떤 팀에도 쉽게 지지 않는다…새로운 ‘팀 컬러’ 정착
[전남드래곤즈 2021년 전반기 결산] 어떤 팀에도 쉽게 지지 않는다…새로운 ‘팀 컬러’ 정착
  • 김양환 기자
  • 승인 2021.07.09 17:52
  • 호수 91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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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두‘상무’…승점 2점 뒤진 3위
선두권 유지, 승격 기대감 높여
‘짠물수비’실점 12, 리그 최소

K리그2가 올 시즌 총 36경기 치르는 가운데 반환점을 돌아섰다. 전남드래곤즈는 19라운드 현재 선두에 승점 2점을 뒤진 3위를 기록 중이다. 상반기 전남의 성적표는 선두권 안착이라는 성과를 거뒀다.

이에따라 후반기는 K리그1 승격을 향한 발걸음을 재촉하고 있다. 현재 1위와 3위 사이의 선두권을 형성하면서 박빙의 경쟁이 펼치고 있다. 전남은 승점 31점(19라운드)으로 김천상무와 안양에 이어 3위를 달리고 있다. 김천상무와 안양이 승점 33점으로 전남과는 2점차이로 언제든지 선두가 바뀔 수 있는 상황이다.

후반기를 시작하는 19라운드에서 선두 김천상무와 안양이 승리해 각각 승점 3점을 얻은 반면, 전남은 경남과 홈경기에서 0대0으로 무승부를 기록해 승점 1점을 보태는데 그쳐 아쉬움을 남겼다. 하지만 전남은 올시즌‘짠물수비’의 팀컬러를 완성하면서 탄탄한 수비력을 바탕으로 최소 실점인 12골로 골문을 막고, 발로테리가 7골 1도움의 8공격 포인트, 이종호 3골 등 공격에서도 안정적인 플레이를 보이고 있어 우승 전망을 높이고 있다.

 

올해는 전경준 감독이 본격적으로 지휘봉을 잡은 지 2년째로 어떤 팀을 만나도 쉽게 지지 않는 전남의 새로운 팀컬러를 만들어 놨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장순혁, 고태원, 박찬용, 올렉 등 수비진은 최강의 수비를 자랑하고 있다.

전반기 가장 빛나는 성적은 지난 5월17일 12라운드에서 안산을 잡고 리그 1위에 올라선 것이다. 전남의 리그 1위 등극은 1부리그와 2부리그를 통틀어 최초의 기록이다.

전 감독은 올 시즌 개막을 앞두고“굉장히 큰 시련이 닥칠 수 있는 1년이 될 수도 있지만, 반대로 최대치 성과를 올릴 기회이기도 하다”며“승격, 그리고 1부리그에서도 꾸준히 톱클래스에 드는 탄탄한 전력을 갖춘 팀으로 성장하는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또한“2부리그에 머무는 시간이 길어질수록 점차 경쟁력이 떨어진다는 것을 고려하면 승격은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과제다. 구단에 소속된 모두가 승격에 대한 절실함을 가지고 있다”며“매 경기에 일희일비하지 않고 선수와 팀이 함께 성장하고 있어 충분히 꿈을 이룰 수 있다”는 각오를 다졌다. 전 감독의 시즌 전 각오가 어떤 결과로 다가올지 궁금한 대목이다.

전남은 FA컵에서 부산교통공사를 승부차기 끝에 승리하며 8강에 올라, 2007년 이후 다시한번 FA컵 우승에 도전하고 있다. 전남은 8월18일 홈에서 포항스틸러스와 4강 진출을 놓고 제철가 더비를 치른다.

 

전남‘K리그2 2021’

1차 그린스타디움상 수상

 

광양축구전용구장

최상 그라운드 평가

 

전남이 지난 6월 4일‘하나원큐 K리그2 2021’1차 그린스타디움상을 수상했다. 그린스타디움상은 잔디 전문 연구기관의 정량평가 및 경기감독관 및 선수들의 정성평가 2개 평가 기준을 바탕으로 수여되는 상이다.

지난 2020년에서 3차 그린스타디움상과 2020년 종합 그린스타디움상에 이어 2021년 1차 그린스타디움상까지 수상, 3연속 수상의 영광을 안은 것이다.

전남의 홈경기장인 광양축구전용구장은 POSCO 협력사‘정원’의 체계적이고 전문적인 그라운드 관리를 받아 프리시즌부터 시즌 종료 시까지 선수들이 최적의 그라운드 조건에서 뛸 수 있도록 관리되고 있다.

 

지역민·팬 함께하는 구단 만들기

다양한 이벤트…지역사회 호응

전남이 장기화되고 있는 코로나19 상황에서도 다양한 이벤트를 통해 지역사회 및 팬들과 소통해 나가고 있다.

기저 중증환자를 보살피고 복지의 사각지대에 놓인 이들을 위한 의료법인 사랑나눔의료재단 에보스의원에 KF94 마스크 500개를 지원했다. 또한 축구 경기 관람에 취약한 인근 지역 주민에게 버스 지원을 통한 경기 관람을 도왔고, 지역에 있는 신생 축구부 우수선수 육성과 발전을 돕기 위해 발전기금 100만원, 물품후원 500만원을 전달했다.

더불어 전남소상공인연합회와 지역의 파트너로서 지역발전을 목적으로 공동의 노력을 다하고, 상호 간의 협력을 통해 양 기관의 발전을 도모하기 위해 상호협력 협약을 체결했다.

업무협약을 통해 전남은 코로나19로 침체된 지역 경기 활성화를 위해 도내 22개 시·군 맛집 및 관광지 로드맵을 구축하고, 구단 SNS 홍보, 홈경기 부스 운영 등 구단의 다양한 온·오프라인 채널을 통해 전남소상공인연합회를 홍보할 예정이다.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광양제철소 협력사협회의 후원으로 5월 23일 부산아이파크와의 홈경기에서 어린이·청소년 관람객을 대상으로 하는 선물 이벤트를 진행했다. 어린이는 전남 티셔츠, 청소년은 전남 레플리카 상하의 세트를 준비해 경기장에 방문한 어린이·청소년들에게 선물로 배부됐다.

팬들의 의견을 받아 연초에 제작한‘뉴트로(뉴+레트로) 유니폼’판매해 24시간 만에 모두 매진 기록을 세웠으며, 2003년 선수단과 2021년 선수단 마킹이 모두 가능하게 해 김태영, 김남일, 김도근, 마시엘 등을 떠올리며 올드 팬들의 추억을 상기시켰고, 10~20대의 젊은 팬들에게는 뉴트로 감성으로 호평을 받았다.

6월 13일 부천FC와의 홈경기에 저렴한 가격에 구단 의류 및 MD 상품을 구매할 수 있는 랜덤박스 이벤트를 진행했다. 100개 한정 제작 및 판매한 랜덤박스를 구매하기 위해 경기장을 찾은 팬들은 판매 시작 1시간 전부터 줄 지어섰고, 개시 30분 만에 전량 판매됐다.

전남은 팬들의 니즈를 충족하기 위해 온라인 콘텐츠를 강화하고 있다.

구단 공식 SNS를 통해 주장단 삼행시,‘팬힘필’포스터 사진 보내기, 응원 댓글 이벤트 등 팬 참여형 이벤트도 적극적으로 운영하고 있다. 더불어 크툰(K리그툰)과의 협업을 통해 6월부터 웹툰 연재도 시작했다.

공식 유튜브 채널에 업로드된‘무야호~~ 한국어 패치 완벽 장착_전남드래곤즈 사무엘 선수’쇼츠(shorts) 영상이 20만회 이상의 조회 수를 기록했다. 이외에도 선수들의 그라운드 밖에서의 모습도 보고 싶어하는 팬들을 위해 던전앤토크, 브이로그, 룩북 등 다양한 영상 콘텐츠를 제작하여 팬들의 만족도 향상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