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른 산·바다·강을 품은 아름다운 광양
푸른 산·바다·강을 품은 아름다운 광양
  • 김양환 기자
  • 승인 2021.07.16 17:04
  • 호수 91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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낮과 밤이 빛나는 관광·문화·예술 산업 집중 육성
온라인 플랫폼 구축 등 디지털 기반 관광생태계 구축
△ 광양만 야경
△ 광양만 야경

광양(光陽)은 지명 그대로 빛과 볕의 정기가 가득한 태양의 도시이다. 

일찍이 어사 박문수는“조선지(朝鮮之) 전라도(全羅道)요, 전라도지(全羅道之) 광양(光陽)”이라며 광양을 살기 좋은 고장의 으뜸으로 뽑기도 하였다.

또한 광양은 산, 바다, 강이 한곳에 있는 전국에 몇 안 되는 도시 중 하나다. 해발 1222m의 백운산이 도시 전체를 품고 있으며 섬진강이 영·호남의 경계를 따라 흘러 바다와 이어지고 있다. 국내 최장 현수교인 이순신대교와 어우러진 광양만은 빼어난 풍광을 자랑한다. 포스코 광양제철소와 광양항을 중심으로 대한민국의 산업경제의 중심지인 광양시는 백운산·섬진강·광양만 등의 천혜의 자연과 문화예술 그리고 맛과 멋이 어우러지는 살기 좋은 도시로 점차 거듭나고 있다. 이에 광양신문이 민선7기 3년차 성과 및 4년차 관광문화 분야를 들여다 봤다.

 

△ 해오름육교 야경
△ 해오름육교 야경

문화와 예술, 맛과 멋 

어우러지는 전통 도시

 

광양은 예로부터 장인의 고장이며, 맛과 멋의 고장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

세종대왕이 차고 다닐 정도로 명품으로 알려진 광양장도는 광양읍 칠성리에 위치한 장도전수관에서 장도의 아름다움과 역사를 한눈에 살펴 볼 수 있다. 또한, 중요무형문화재 제12호의 광양궁시와 전통의 멋과 현대적 감각이 어우러진 광양 죽필을 통해 광양 장인들의 올곧은 정신을 만날 수 있다. 

아울러 광양읍 읍내리에 위치한 근대문화유산 444호인 예전 광양군청사를 활용한 광양역사문화관에서는 광양 역사의 켜를 15개 주제별로 하나하나 직접 확인할 수 있다. 

참숯과 청동화로, 구리 석쇠에 독특한 양념에 재운 광양불고기는 천하일미 마로화적으로 알려질 만큼 미식가의 사랑을 받아왔다. 광양읍 서천변을 비롯한 시내 곳곳의 식당가에서 전통의 손맛을 맛볼 수 있다.   

이뿐 아니라 고로쇠, 매실, 재첩, 벚굴, 전어, 닭불고기, 장어, 기정떡 등 먹을거리 역시 풍부하다.

 

△ 백운산자연휴양림
△ 백운산자연휴양림

백운산과 4대 계곡에서 

만나는 건강 휴양도시

 

백운산은 통일신라시대 도선국사가 35년간 수도한 곳으로 알려져 있으며, 높이가 1222m로 전남에서 가장 높은 산이다. 백운산은 다양한 수종과 1000여종에 달하는 자생식물이 분포하고 있다. 특히 고로쇠를 비롯한 650여종의 약용·식용 식물이 서식하는 미래 산업의 보고이다. 또한 백운산에는 봉황과 여우, 돼지, 3가지 정기를 지니고 있다고 전해지는데, 조선 중종 때 대학자인 신재 최산두 선생이 봉황의 정기를, 병자호란 직후 몽고국의 왕비가 된 월애부인이 여우의 정기를 타고 난 것으로 전해지며, 돼지의 정기를 받은 큰 부자가 광양에서 나올 것으로는 이야기도 있다.

백운산 자락에는 자리 잡은 성불(봉강면), 동곡(옥룡면), 어치(진상면), 금천(다압면) 4대 계곡은 맑고 풍부한 수량과 한 원시림을 방불케 하는 잘 보존된 숲으로 최적의 휴양 피서지로 각광을 받고 있다. 

옥룡면 추산리에 조성된 백운산 자연휴양림과 생태숲은 잘 보존된 원시림과 삼나무, 편백 등이 조화를 이루고 황토방, 오토캠핑장을 비롯한 잘 잘 갖춰진 편의시설로 자연 학습의 장이자 휴양과 치유의 숲으로 내방객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다.

자연휴양림 인근에는 도선국사의 숨결이 느껴지는 천년의 숲 동백림과 옥룡사지와 다도, 염색 등 다양한 체험활동과 고향의 정을 느낄 수 있는 편안한 민박집이 즐비한 도선국사 테마마을이 있다.

 

△ 정병욱 가옥
△ 정병욱 가옥

500리 여정 마무리, 섬진강에서

만나는 망덕포구와 매화마을

 

모래내 또는 다사강, 두치강으로 불리어 오다가 고려 우왕 때 왜구의 침입 막은 두꺼비 전설에서 유래한 섬진강은 5대강 중 가장 맑고 주변 생태계 살아 있어 마지막 남은 맑은 강으로 꼽힌다. 

3월이 다가오면 광양에서는 섬진강변 새하얀 매화와 함께 봄이 찾아온다. 섬진강 은빛 모래에 반사되는 햇살과 백운산의 맑은 정기를 받고 자란 100만 그루 매화가지에 피어나는 순백의 매화꽃과 3500개의 전통옹기는 매화마을을 찾는 상춘객의 마음을 설레게 한다. 

섬진강 550리 긴 여정을 마무리하는 망덕포구는 해수와 민물이 만나는 기수지역으로 전어와 벚굴 등 독특한 맛을 느낄 수 있는 곳이다. 또 이곳에 위치한 근대문화유산 341호로 지정된 윤동주 유고보존 정병욱 가옥에서는 민족시인이 일제의 눈을 피해 보관한 시집이 세상에 알려지기까지의 사연과 시인의 아름다운 정신을 느낄 수 있는 시비 등을 만날 수 있다.

 

낮과 밤이 빛나는 

체류형 관광도시 실현 총력

 

이 같은 천혜의 자연과 문화자원을 바탕으로 광양시가 변화된 관광환경을 이끄는 다각적인 관광정책을 수립하고 시민과 관광객이 체감하는 지속가능한 체류형 관광도시 실현에 박차를 가한다. 

시는 민선7기 관광산업을 미래전략산업으로 육성하고자 하는 시정철학을 바탕으로, 국내 관광 흐름 분석 및 전망을 통해‘코로나 위기를 기회로, 시민과 관광객 체감 관광도시 실현’이라는 비전을 내놨다.

시는 산, 강, 바다와 야간경관 등 광양의 우위자원을 동력으로 소규모 맞춤형, 로컬·웰니스관광 등 코로나19로 구조가 변화된 관광트렌드를 살려 수요 창출에 집중한다. 

또 비대면 문화 확산과 디지털 전환 요구에 대응하기 위한 안전 관리체계를 강화하고 온라인 플랫폼 구축 및 홍보마케팅 확대 등 디지털 기반 관광생태계를 구축해 나간다. 

이를 위한 추진방향으로‘핵심 관광기반시설 조속 확충, 디지털 뉴딜관광사업 발굴, 온라인 플랫폼 및 홍보마케팅 강화, 관광거버넌스 육성’을 내세웠다.

 

△ 광양백운산 전경
△ 광양백운산 전경

핵심 관광기반시설 조속 확충

 

먼저 권역별로 핵심 관광기반사업을 선정해 조속히 확충해 나간다. 대표 핵심사업인‘이순신대교 해변관광 테마거리 조성사업’은 금호대교, 길호대교, 이순신대교 접속부, 이순신대교 마동IC 접속교 등 5개 교량과 해비치로를 연결하는 야간경관조명사업을 하반기 중 마무리한다 또한 무지개다리와 해오름육교 연결을 위해 건의 중인 삼화섬 주변 1만5000㎡ 공유수면 매립을 올 연말까지 확정하고, 삼화섬~마동IC 접속교 간 달빛해변(잔교, 친수공간)사업도 올해 안에 마무리한다.

달빛해변 상부에 계획 중인 △체험놀이존 △테마휴식존 △문화 커뮤니티존 △바다감상존 조성은 기초공사를 시작해 2022년까지 완료한다.

삼화섬 내 키네틱아트광장, 자전거하이웨이(삼화섬~금호대교) 등의 단계사업을 비롯해, 어촌뉴딜300사업, 인근 수산물종합물류센터 등이 마무리되면 시너지가 극대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

구봉산관광단지는 LF스퀘어가 투자하는 사업으로 지난해 관광단지 신청요건을 확보한 이후 6월 현재 약 70% 토지매입을 완료한 상태다. 올해부터 각종 인허가 신청을 거쳐 2023년 착공해 2024년 말 준공을 목표로 행정지원에 총력을 기울인다.

고급형 숙박시설, 국내 최장 루지, 규모 있는 골프장을 갖춘 구봉산관광단지가 건설되고 가족형 어린이테마파크까지 가시화되면 거점관광지 역할을 톡톡히 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섬진강뱃길복원 및 수상레저사업은 가로수길, MTB체험장에 이어 섬진강변을 따라 산책로, 수변쉼터를 조성한다.

망덕산~배알도수변공원 간 약 900m 공중하강체험시설(짚트랙)은 상반기까지 설치를 마무리해 민간에 위탁 운영하고, 제트보트 등 수상레저시설의 민자 유치도 병행할 예정이다.

망덕포구 및 백두대간 종점 관광명소화사업의 마지막 단계인‘배알도~망덕포구’해상보도교가 상반기에 완공될 예정으로, 배알도를 중심으로 망덕포구와 근린공원이 선(線)으로 연결돼 접근성이 높아지면 관광객의 발길이 이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백운산 4대 계곡 관광명소화사업은 지난해까지 봉강 성불계곡, 옥룡 동곡계곡, 진상 어치계곡 정비를 마무리했으며, 캠핑장 및 주차장을 조성하는 다압 금천계곡 정비를 올해 안으로 마무리해 코로나시대 청정 관광지로 부상시켜 나간다는 전략이다.

 

디지털 뉴딜 관광사업 발굴 

 

시는 관광산업의 변화와 혁신을 요구하는 코로나시대 관광트렌드를 선도하기 위한 디지털 뉴딜 관광사업 발굴에도 역량을 강화한다. 

이를 실현시키기 위해 주요 관광거점마다 실감형 콘텐츠를 가미한 증강현실(AR) 서비스를 제공하는‘광양 디지털 헤리티지 관광콘텐츠 개발’사업을 구상하는 등 기술 트렌드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비할 방침이다.  

더불어‘낮과 밤이 빛나는 미디어 아트 월 조성’등 디지털 뉴딜 관광 융합사업을 발굴해 디지털 미디어 등 다채로운 관광 욕구에도 부응해 나갈 계획이다.

 

공세적 홍보마케팅 

광양관광 포지셔닝

 

한편 시는 올 상반기 속속 준공되는 대규모 신규 관광시설 브랜딩과 봇물 터지듯 발생할 여행 욕구에 대비해 대형이벤트를 여는 등 전방위 홍보에도 주력한다.

광양관광 공식 인스타그램‘광양투어’는 영향력 있는 크리에이터 운영으로 광양의 매력을 효과적으로 전달하고, 블로그, 페이스북 등 시 공식 SNS 외에도 TV, 대도시 다중이용시설 광고를 통해 파급력과 지속성을 높여갈 계획이다. 또한 특별여행주간 운영, 인근 지자체와 연계한 관광상품 운영 및 공동 홍보마케팅, 찾아가는 관광안내소 등 다각적인 홍보 방안을 강구해 나간다.  

더불어‘광양에 와야 하는 10가지 이유’,‘슬기로운 광양여행’등 코로나 이후 주목 받고 있는 광양의 청정 관광콘텐츠도 계속 홍보해 나간다. 

 

관광거버넌스 육성 

지속가능한 광양관광 실현

 

시는 광양시관광협의회, 테마여행10선사업단, 관광두레사업단 등 민간 주도 DMO(지역관광추진조직)를 적극 지원해 광양관광 역량 강화를 꾀한다.

특히 지역민이 주도하는 관광협의회가 광양관광 홍보 마케팅, 관련종사자 친절서비스 교육, 컨설팅 등 실질적인 광양관광 진흥의 활발한 구심점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다각적인 지원책을 마련해 나간다. 또한 지난 1월 개소한 광양관광협업센터를 다양한 관광조직과 시민들이 머리를 맞대고 협력하면서 지속가능한 광양관광을 실현해 가는 공간으로 활성화시켜 나갈 계획이다.

 

△ 전남도립미술관 개관
△ 전남도립미술관 개관
△ 광양예술창고 개관
△ 광양예술창고 개관

전남도립미술관, 광양예술창고

 

예향 전남을 대표하는 전남도립미술관이 3월 22일 광양에 문을 열었다. 

도립미술관 개관으로 도시 품격이 한층 업그레이드되고, 광양 문화예술 명소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미술관은 경전선 폐선부지에 총사업비 414억을 투입해 지하 1층, 지상 3층 규모로 전시장, 어린이 전시․체험실, 관람객 참여형 교육공간 등 다양한 공간을 조성했다.

도립미술관 유치와 연계해 조성한 광양예술창고는 1970년대 건립된 폐창고시설을 복합문화공간으로 리모델링했으며, 두 개의 건물로 이뤄져 있다. 

광양을 주제로 한 실감영상관과 문화쉼터, 예술창작소 등 실감 나고 재미있는 스토리를 제공해 관람객들의 호기심을 자극하고 문화예술 체험 기회를 넓힐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