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양 인접, 순천 쓰레기처리시설 ‘절대 반대’
광양 인접, 순천 쓰레기처리시설 ‘절대 반대’
  • 김호 기자
  • 승인 2021.07.23 17:52
  • 호수 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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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양시민들, 순천시청 앞 철회 촉구 집회
철회요구 무산 시, 시민총궐기 투쟁 ‘경고’

 

순천시가 광양시와 인접한 서면 구상·건천마을 일대를 신규 쓰레기 매립장·소각장 최종 후보지에 포함시킨 것을 반대하는 광양·순천 시민들이 지난 19일 또다시 순천시청 앞에서 철회를 촉구하는 집회를 열었다.

이날 집회는 지난 3월 순천시청 앞 집회와 광양시의회 철회 촉구 성명, 지난 6월 광양시민 1만명 반대 서명지 1차분 순천시 전달 등에도 불구하고 조만간 입지선정위원회를 개최해 최종결정한다는 소식에 따른 것이다.

이날 집회에 참석한 광양시 측은 진수화 시의장을 비롯한 시의원들과 광양읍, 봉강면 이장단협의회, 발전협의회, 사회단체 대표 등 100여명에 달했다.

쓰레기 매립장 조성 반대 광양시민대책위와 순천시민 대책위는“순천시는 구상·건천지역을 쓰레기매립장 후보지에서 즉각 제외하라”고 요구했다.

이들은“순천시가 최근 광양시 인근 서면 구상·건천마을 일대를 순천시 신규 쓰레기 매립장·소각장 최종 후보지 4개소에 포함시켜 광양시민들이 우려하고 있다”며“서면 구상과 건천마을 2개소는 후보지로 거론도 하지 말고, 후보지에서도 제외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순천시 폐기물처리시설 조성사업 예상 후보지를 광양시 턱밑에서 검토하는 것은 광양시민을 무시하는 행위”라며“지역공동체의 건강한 발전은 물론 시민 삶의 질과 안전을 심각하게 위협하는 어처구니없는 처사”라고 순천시를 비판했다.

광양시민대책위는“순천시는 광양시민을 무시하고 우롱한 처사에 대해 머리 숙여 사죄하라”며“우리의 정당한 주장이 수용되지 않을 경우 16만 광양시민 총궐기로 투쟁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한편 순천시는 현재 왕조동 매립장과 자원순환센터에서 폐기물을 처리하고 있으나 포화상태로 그 연한이 다해가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시는 폐기물 종합처리시설인 클린업환경센터 설립을 위한 사전절차로 입지선정위를 구성하고, 입지 가능 대상지 245곳에 대한 검토를 거쳐 서면 구성과 건천을 포함한 최종 4곳을 후보지로 좁혔다.

그러나 광양시를 비롯한 해당지역 주민들의 반발로 최종 입지 선정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