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양항 활성화 팀플레이가 필요하다
광양항 활성화 팀플레이가 필요하다
  • 광양신문
  • 승인 2006.09.13 10:25
  • 호수 1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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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계기관 공동참여사업 예산확보가 출발점
광양항을 전 세계가 아는 국제

허브항으로 발전시켜야 하는 과제가 우리 앞에 놓여 있다. 이를 우리는 ‘300TEU 조기달성’이라는 최소 자립기반 마련을 목표로 명제화시켜 줄여 부르고 있다. 이 절체절명의 과제를 달성하기 위해 광양항 관련 4개 기관이 혼신의 힘을 다해 뛰고 있다.

광양시, 해양수산부(여수지방해양청)와 컨테이너부두공단, 광양만권경제자유구역청이 그들이다. 경제자유구역청과 컨테이너부두공단이 광양에 입지함으로써 기존의 2 기관의 힘이 4 기관의 힘으로 크게 확대되게 됐다.

그러나 광양항을 전 세계가 아는 경쟁력 있는 항으로 발전시키는데 발휘할 힘이 과연 ‘2 + 2 = 4이상의 효과’를 내고 있는지에 대해서는 냉엄하게 평가해볼 면이 많은 것이 사실이다. 물론 4 기관이 최상의 팀플레이를 구사하기에는 아직 충분한 경험을 쌓을 만한 시간이 흐르지 않았고 기관마다 고유한 업무를 처리하기에도 바쁘다는 것도 잘 안다.

그러나 우리는 현실이 그러하기 때문에 더욱 4 기관의 팀플레이가 중요해진 시점이라는 것을 강조하지 않을 수 없다.

다행히 지난 25일 여수지방해양청의 주선으로 네 기관의 항만관련 실무자들이 모여 광양항 활성화 방안 모색을 위한 간담회를 가졌다는 소식이 들려왔다. 이 자리에서 각 기관이 내년 사업예산을 편성하기 이전인 8월말까지 광양항 발전을 위해 공동으로 참여하여 추진할 사업들에 대해 조율하고 그 계획에 따른 사업예산을 확보하기로 합의를 했다는 소식이다.

참으로 반가운 소식이다. 이것이야말로 광양항을 전 세계가 아는 국제허브항으로 만들어 나가는 팀플레이의 출발점이자 청신호가 아닐 수 없다.

무엇보다 중요한 포트세일의 경험을 되돌아보자. 우리가 듣기로는 광양시 말고는 포트세일에 필요한 예산을 당초예산에 편성하지 않아 포트세일을 추진하는데 상당한 애로를 겪고 있다고 들었다. 예산이 수반되지 않은 계획은 애로를 겪을 수밖에 없다.

연간 분기마다 적어도 네 번의 포트세일을 추진한다는 계획을 세울 때 한 기관이 네 번 중 한 번의 포트세일을 총괄주도할 예산을 미리 편성한다면 타깃을 명확하게 정한 포트세일이 가능해질 것이다.

특히 민경태 여수해양청장은 중국에서 근무한 경험을 가지고 있어 중국을 상대로 한 포트세일에 지도력을 발휘할 수 있고 정이기 컨공단이사장은 일본에서 근무한 경험을 바탕으로 일본 포트세일에 지도력을 발휘할 수 있으며, 백옥인 자유구역청장과 이성웅 시장은 동남아와 유럽지역에 밝아 동남아, 유럽지역 포트세일에 지도력을 발휘할 수 있는 환상의 팀워크를 가지고 있다.

문제는 팀플레이에 입각한 사전계획이며 그에 따른 예산의 확보이다. 예산만 확보되면 조직적이고 체계적인 포트세일이나 투자유치가 가능한 테스크포스팀을 상시적으로 가동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팀플레이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는 분야가 어디 포트세일뿐이겠는가. 내년 4월 예정된 광양항국제포럼도 이제는 광양시만 주최가 되는 것이 아니라 4개 기관이 공동으로 주최하게 되면 훨씬 더 알찬 포트세일을 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다. 나아가 광양항 홍보에 필요한 홍보물을 제작할 때에도 네 기관의 예산 여력을 합치면 한 차원 더 높은 수준의 홍보가 가능해질 것이다.

기업투자유치를 위한 활동도 서로 정보를 공유한 가운데 해당기업에 제공되는 네 기관의 서비스가 일치된다면 그 기업이 느끼는 광양항에 대한 신뢰도는 훨씬 더 높아지지 않겠는가.

오는 8월 네 기관의 실무자들이 공동추진사업분야에 대한 조율회의를 갖기로 한 점은 적어도 내년에는 네 기관이 한 차원 높은 팀플레이를 펼치게 될 것이라는 희망을 가지게 한다. 광양항은 이제 하드웨어적 개발 그 자체는 충분한 계획이 서 있다. 이제는 활성화에 모든 노력을 집중해야 한다.

광양항 활성화 책임을 지고 있는 네 기관이 환상적인 팀플레이를 펼쳐야 할 시점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오는 8월 실무자들이 모임을 갖기 이전에 각 기관장들은 실무자들이 확신을 가지고 공동계획을 수립하고 조율할 수 있도록 힘을 실어주어야 할 것이며 나아가 네 기관장들이 이참에 핫라인을 개설하는 방안도 내놓길 바란다.
우리의 꿈인 광양항 300만TEU 조기달성을 위해 더욱 고삐를 죄자.
 

입력 : 2005년 07월 22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