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양햇살학교’ 명칭 확정…내년 3월 개교 예정
‘광양햇살학교’ 명칭 확정…내년 3월 개교 예정
  • 김양환 기자
  • 승인 2021.08.23 08:30
  • 호수 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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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 옥룡중, 장애학생 꿈·희망 공간 기대
편의시설 등 마을·학교, 상생 방안 마련
△ 광양 햇살학교 조감도
△ 광양 햇살학교 조감도

내년 3월, 옛 옥룡중에 개교 예정인 신생 특수학교 명칭이‘광양햇살학교’로 최종 결정됐다. 

전남교육청에 따르면 지난 6월24일-7월7일까지 공모기간에 191편이 접수돼 이중 3편을 엄선해서 최종 당선작으로 결정됐다.

‘햇살학교’명칭은 △누구나 평등하게 공존하는 곳으로 항상 밝고 따뜻한 햇살이 비추는 꿈과 희망이 가득한 학교 △학생들이 가정-학교-사회로 나아가 세상을 밝힐 수 있도록 햇살같이 성장을 돕는 구심점 역할을 담당하는 학교 △학교 공동체 안에서 따뜻한 교육을 통해 바르고 나눔의 인성을 키워주고, 밝은 미래를 준비해 나가는 비전 있는 학교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광양햇살학교’는 옥룡면 옛 옥룡중 부지에 지하 1층, 지상 3층 규모로 유치원 1학급, 초등학교 6학급, 중학교 6학급, 고등학교 6학급, 전공과 4학급 등 총 23학급 146명 정원으로 운영된다. 총 사업비 298억원이다.

건물은 지역과 상생하는 미래 지향적 특수학교 모델로 신재생에너지 도입, 에너지효율 1등급, 녹색건축물, 장애물없는 생활환경(B.F) 등의 인증을 취득할 예정이다. 

특히 지역주민에게 열린 교육공간으로 마을사랑방, 주민카페, 역사관, 다양한 행사가 가능한 시청각실, 강당, 전기차 충전기 등이 설치된다. 

또 학생중심·체험중심의 공간혁신 개념을 도입해 기존 학교 틀을 벗어난 공간이 구축된다. 

학생중심의 감성적 교실, 가고 싶은 화장실, 폭력 예방 디자인 학교, 감성과 창조의 배움 놀이터를 조성하고 지역민과 함께하는 학교시설복합화를 이룰 방침이다. 이를 통해 상상력과 사고력 증진 등 미래 역량을 키우고, 민주시민 육성을 위한 학교 공간으로 조성될 예정이다.  

광양햇살학교의 설립은 추진 당시는 주민들의 반대에 부딪쳐 어려움을 겪었으나, 주민들과 여러 차례에 걸친 의견수렴 과정을 통해 적극적인 지지를 이끌어 냈다. 

전남교육청은 광양지역 장애학생들이 순천에 있는 특수학교까지 왕복 2시간 가량을 통학하고 있어, 광양 지역 특수학교 설립이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실정임을 설득한 것이 주요했다.  

전남교육청은 이 학교 설립을 위해 2018년 5월부터 6개월여 동안 타당성 연구를 진행했으며, 장애인부모연대, 교육청 및 학교관계자 등으로 TF 협의회를 구성해 지역주민 의견 수렴 과정을 거치는 등 준비 작업을 해왔다. 

주민과의 소통 과정에서는 지역과 옥룡중의 전통과 역사를 공유하고 개방형 주민복합시설로서의 공간활용을 약속했다. 

특히 주민들의 다양한 건의사항을 듣는 데 집중했다. 주민들은 체육·문화 및 편의시설 등 각종 학교시설의 공유, 옥룡중 전통의 맥을 이을 역사관 설치, 지역사회 인적·물적 자원 활용, 마을 어르신과 함께하는 교육프로그램 운영, 주민이 참여하는 학교 운영 등 마을과 학교가 상생하는 방안을 제안했다.        

따라서 햇살학교가 설립되면 광양지역 장애학생의 원거리 통학과 인근 특수학교(순천선혜학교) 과밀현상을 해소하고, 장애학생의 성공적인 사회통합 맞춤형 교육을 실시할 수 있게 된다. 

더나가 현재 폐교 상태인 옛 광양옥룡중학교 부지를 활용함으로써 폐교 활용의 좋은 사례로도 평가받고 있다. 오랜 시간 방치돼 미관을 해치고 주민 안전을 위협하는 노후건물이 장애학생들의 꿈과 희망이 싹트는 공간, 마을 주민과 어울림을 꽃피우는 공간으로 다시 태어난다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는 평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