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일간 6차례 지진…광양, 더이상 안전지대 아니다
40일간 6차례 지진…광양, 더이상 안전지대 아니다
  • 김호 기자
  • 승인 2021.09.06 08:30
  • 호수 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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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8월 집중, 하루 3번 발생하기도
2011년 이래 13회, 규모 ‘미소지진’
기상청, 큰 지진 발전 가능성 적어
市, 지진 국민행동요령 적극 홍보

최근 광양에서 40일간 6차례의 지진이 발생하면서 광양지역도 더 이상 지진 안전지대가 아니라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특히 하루에 3차례나 지진이 발생한 날도 확인돼 이 같은 우려에 힘을 싣고 있다.

이번 지진들이 진도 1~3의 미소지진에 해당해 별다른 피해 상황은 보고되지 않았지만, 지진에 대한 특별한 경각심을 갖지 않고 살아왔던 지역민들로서는 최근 여러 차례 이어진 지진에 대해 불안감을 가질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더나가 광양에서 발생되는 지진들이 모두 같은 지역인 것으로 확인되고 있지만, 이에 대한 정확한 분석 자료는 나오고 있지 않아 지역민들의 불안감이 더 커질 수 있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기상청에 따르면 지난 7월 21일부터 8월 29일까지 40일간 광양시 북북동쪽 6~8km 지역(진상면 청암리 일원)에서 규모 1.1~2.2의 지진이 6차례 발생한 것으로 확인됐다.

구체적으로는 △7/21 01:14:18,‘규모 1.3’△8/27 09:23:15,‘규모 1.6’△8/28 07:03:22‘규모 2.2’△8/28 22:34:10‘규모 1.7’△8/28 22:39:22‘규모 1.1’△8/29 08:45:56‘규모 1.5’등이다.

이번 광양 지진의 원인에 대해 기상청은 지층이 끊어져 어긋나 있는 단층이 과거부터 존재했었는데 일정한 힘에 의해 단층이 움직이면서 발생한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즉 그동안 알려지지 않았던 새로운 단층이 광양의 지하 깊이 13~16km에 존재하고 있고, 그 단층이 움직이면서 이번 지진을 발생시켰다는 것이다.

기상청 관계자는“1978년 이래 지진을 관측해 왔는데, 광양의 경우 2011년부터 비슷한 위치의 지역에서 지진이 13차례 발생한 것으로 기록돼 있다”며“그중 6번이 올해 발생한 것으로 확인된다”고 밝혔다.

이어“이번 지진을 분석한 결과 규모 2.2가 1회, 나머지는 2.0 이하인 미소지진으로 측정됐고, 발생 위치도 크게 변동 없이 좁은 구역에서 발생하고 있다”며“특히 6회 지진을 집중발생으로 해석하는 것도 무리가 있는 만큼 더 큰 지진으로 발전할 가능성은 적다”고 덧붙였다.

전남소방본부에서도“이번 광양 지진으로 인한 피해 신고는 접수되지 않았으며 진동이 느껴졌다는 문의 전화 또한 없었다”고 밝혔다.

기상청에 따르면 진도 1~3에 해당하는 미소지진의 경우 일상생활을 하는 사람들은 진동을 거의 느끼지 못하고, 고층이나 매우 조용한 곳에서 있는 사람이 느낄 가능성이 있는 규모다.

한편 광양시에서는 그동안 지진 안전지대로 여겨졌던 광양지역에 지진이 연이어 발생하자 지진국민행동요령 안내문 배포와 옥외대피소 및 실내구호소 점검에 나서고 있다.

관계자는“최근 광양시 홈페이지에 지진과 관련된 최신 지진국민행동요령을 업로드하고 지진 발생시 대피할 옥외대피소 및 실내구호소를 점검했다”며“오는 12일까지 지진안전주간을 맞아 광양지역 읍면동에 지진 국민행동요령 홍보전단 배포와 더불어 지진 발생 행동요령에 대한 홍보에 적극 나설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