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순사건 등 담은 ‘고 이경모 선생 사진전’ 개막
여순사건 등 담은 ‘고 이경모 선생 사진전’ 개막
  • 김호 기자
  • 승인 2021.10.15 17:35
  • 호수 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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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30일까지, 광양예술창고
특별법 제정 기념 의미 더해
‘그날 진실을 마주하다’주제
△ 시민들이 한국전쟁 전후 격동기 현장을 담은 이경모 선생의 사진들을 바라보고 있다
△ 시민들이 한국전쟁 전후 격동기 현장을 담은 이경모 선생의 사진들을 바라보고 있다

한국 현대사의 비극인‘여순사건’ 등 역사적 현장을 담은‘고 이경모 선생의 사진전’이 광양예술창고에서 오는 30일까지 열린다.

여순사건 73주년을 맞아 더불어민주당 전남 순천·광양·곡성·구례을 지역위원회(위원장 서동용 국회의원)가 주최하고, 지역사회원원회와 문화도시사업단이 주관하는 ‘여순특별법 제정 기념 故이경모 사진전’이 지난 15일 오후 2시 개막했다.

‘그날, 진실과 마주하다’라는 주제로 열리는 이번 사진전에는 광양읍 출신으로 우리나라 대표 사진작가인 이경모 선생의 작품들이 시민을 만난다.

그는 1945~1953년 호남신문사 사진부장으로 재직하며, 8·15해방과 여순사건, 한국전쟁 등 격동기 역사를 카메라 담아 후세에 남겼다.

개막식에는 여순사건 광양유족회(회장 이경재)와 이경모 작가의 유족인 이승준씨 등이 참석해 여순사건을 기억하고 그날의 진실에 다가가는 시간을 가졌다.

서동용 국회의원은 “올해 국회에서 여순사건의 진상규명과 희생되신 분들의 명예회복을 위한 특별법이 제정된 시점에 이경모 선생의 사진전을 개최해 뜻깊다”며 “우리의 아픈 역사를 오롯이 사진에 담아 오늘 우리에게 광양의 역사를 기억하게 해주신 백암 이경모 선생의 작품과 삶을 기리는 자리의 소중함을 다시 되새긴다”고 말했다.

여순사건은 1948년 10월 19일 여수 주둔 국방경비대 14연대가 남한만의 단독 정부 수립에 반대하는 제주 4·3 사건 진압 명령을 거부하면서 발생한 사건으로, 여수·순천을 비롯해 광양 등 전남 동부권에서 많은 민간인이 희생된 사건이다.

해당 사건에 대한 진상 규명과 희생자를 지원하기 위한 취지로‘여수·순천 10·19사건 진상규명 및 희생자 명예회복에 관한 특별법’이 지난 6월 29일 국회를 통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