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구 15만 붕괴 우려…낙관적인 광양시
인구 15만 붕괴 우려…낙관적인 광양시
  • 김호 기자
  • 승인 2021.10.18 08:30
  • 호수 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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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양시, 9월말 15만 121명
브랜드 아파트 등 신규 입주
다양한 인구 유입 시책 추진
일각에선 낙관적 전망에 우려

전국적인 인구 감소와 전남 인구 하락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광양시 인구도‘15만 붕괴’위기에 휩싸였다.

광양시는 지난 2011년 11월 15만명을 돌파한 이후 인구증가와 감속을 반복해 왔지만 9월말 기준으로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시에 따르면 9월말 인구가 지난 8월말 15만643명에서 522명이 감소한 15만121명으로 집계됐다.

인구 감소 요인으로는 올해 초 부동산 조정대상지역 지정에 따른 투자심리 감소와 인근 도시의 잇따른 대규모 아파트 건설, 젊은 층 수도권 유출 등이 맞물린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상황이 이렇지만 광양시는 오는 22일 광양읍 덕진 광양의봄 플러스(496세대)와 29일 성황지구 푸르지오 더퍼스트(1140세대)가 입주하고, 12월 금호동 포스코생활관 기숙사(포스코 건설) 500세대 입주 예정 등 브랜드 아파트 건설에 따른 인구회복을 기대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인구 유입과 유지라는 투트랙 전략으로 인구정책 방향을 정하고 더욱 강도 높고 파급효과가 큰 정책들을 시행하고 있다”며 “특히 광양형 택지 개발을 통해 그동안 추진해온 명품 주거단지 조성사업이 본격 진행 중인 만큼 인구회복의 주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광양은 주력산업인 철강과 항만을 축으로 신재생에너지 수소산업과 2차전지 등 신산업과 경제자유구역의 성장 동력이 있다”며“더나가 전남 동부권과 경남 서부권을 아우르는 남해안 남중권역 개발 등 타 도시에 비해 많은 발전 잠재력이 있다”고 강조했다.

이 관계자는 “지난해 합계출산율 전국 평균이 0.837명으로 1명이 되지 않지만, 광양시는 1.232명으로 도내 시 단위 2년 연속 1위이자 사망자 수보다 출생아 수가 높은 지역”이라며 “도내 청년 비율이 가장 높고 인근도시에 비해 부동산 가격이 비교적 저렴, 주요 브랜드 아파트들의 분양 성적이 좋았다는 점도 여전히 매력적이고 경쟁력 있는 도시라는 평가”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 같은 광양시의 인구감소에 대한 회복 기대를 나타내는 청신호 입장에도 불구하고 일각에서는 ‘인구 15만 붕괴 우려’목소리가 끊이지 않고 있다.

한 시민은 “지난해까지만 해도 지역 리더로 불리는 인사들이‘16만 광양시민’이라고 하는 말을 쉽게 볼 수 있었던 것은 16만명에 거의 육박했었다는 것으로 이해된다”며 “그러나 어느새 15만 붕괴위기를 맞이하고 있다는 것에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 광양시가 너무 낙관적으로 전망하는 것은 아닌지 우려된다”고 지적했다.

최근 5년간 광양시 인구 추이를 보면 △2016년말 15만5580명 △2017년말 15만5857명 △2018년말 15만6564명 △2019년말 15만6750명 △2020년말 15만1769명 △2021년 1월말 15만1045명 △2021년 8월말 15만643명 등으로 2019년말 이후 감소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