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시민 2만6천명 "시청 별관 증축 합동 여론조사 촉구"
여수시민 2만6천명 "시청 별관 증축 합동 여론조사 촉구"
  • 지정운 기자
  • 승인 2021.10.23 0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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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시의회에 시민 서명 담은 청원서 제출
여수시청 별관 증축 합동여론조사 촉구 청원
여수시청 별관 증축 합동여론조사 촉구 

여수시청사 통합추진범시민대책위원회와 여수시주민자치협의회가 지난 22일 '본청사 별관 증축 여론조사 촉구 성명서'를 발표한데 이어 '여론조사 촉구 청원서'를 여수시의회에 제출했다.

성명서 발표와 청원서 제출은 여수시의회가 지난 4월 본청사 별관 증축 합동 여론조사를 이행하기로 가결한 이후 6개월 만에 시의회 상임위인 기획행정위원회에서 여론조사를 추진하기 않기로 결정해서다.

이번에 제출한 청원서에는 여수시민의 약 10%에 해당하는 2만6000여명이 서명했다. 청원서에는 "시정부와 시의회의 합동 여론조사는 시민과의 약속사항으로 즉각 실시하고 시민의 대의기관으로서 책임 있는 자세를 보여주기를 기대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단체 관계자는 "여수시의회 기획행정위원회의 이번 결정은 여수시민과 여론조사를 촉구하던 사회단체를 기만하는 행위라며 "본회의에서 의결된 사항은 이미 추진이 결정된 사항으로, 의장이 상임위에 회부한 것은 합동 여론조사를 어떻게 추진해야 하는지를 논의하라는 것이지 추진 가부를 결정하라는 것은 아니지 않느냐"고 불만을 표출했다.

이들은 "청사통합은 시민불편 해소와 행정서비스 개선을 위해 즉시 해결해야 할 당면 현안이자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숙제"라며 "기존의 여서청사는 그대로 존치하고 시의회 옆 테니스장에 중부보건지소(중부민원출장소, 차량등록사업소) 건립으로 여문지구 활성화와 본청사 별관 증축을 함께 추진해 지역균형 발전을 도모해야 한다"고 밝혔다. 

여수시의회에 제출한 청원은 의장이 소관 상임위원회나 청원심사특별위원회를 구성해 폐회 중인 기간을 제외하고 10일 이내 본회의에 부의할지 결정하거나 결정 이후 7일 이내에 의장 또는 재적의원 3분의 1이상의 요구가 있을 때 그 의안을 본회의에 부의할 수 있다. 이후 본회의 의결을 거쳐 처리 결과를 민원인에게 통지해야 한다. 

시의회에서는 기획행정위원회 합동 여론조사 미추진 결정을 오는 26일 전체의원 간담회를 열어 논의하기로 계획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지난 4월 27일 여수시의회는 재적의원 26명 중 15명의 찬성으로 '본청사 별관 증축 합동 여론조사 추진 동의 결의안'을 가결했고, 여수시는 본청사 별관 증축 문제의 조속한 해결을 위해 5월 28일 '합동 여론조사 협의(안)'을 여수시의회에 제출했다.  

하지만 시의회는 그동안 본청사 별관 증축 관련 예산(안)과 공유재산관리계획을 계속 반대하며 '보류'로만 일관하던 기획행정위원회에 또 다시 합동 여론조사 추진을 맡기면서 5개월간 소극적으로 대처해 왔고, 급기야 지난 18일 보도자료를 내고 "여론조사로 정책을 결정하는 것은 해결이 아닌 또 다른 갈등을 유발하게 되므로 여론조사를 실시해서는 안 된다"고 반대 입장을 공식화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