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를 사랑하는 사람, 나무은행 창설자 ‘박상옥’
나무를 사랑하는 사람, 나무은행 창설자 ‘박상옥’
  • 김양환 기자
  • 승인 2021.11.05 15:42
  • 호수 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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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루사 복구, 사비로 광양 곳곳 나무심어
심지어 결혼비용 전부를 나무 사는데 보태
광양상공회의소 창립, 초대회장 맡아 활동

광양의 대표적인 건설회사 (주)신광건설 박상옥 대표이사는 나무에 대한 관심으로 여러 가지 일을 해온 남다른 이력의 소유자다. 1960년대 벌거숭이가 된 산에 나무를 심기 위해 결혼자금으로 나무를 사서 심는 등 나무에 대한 관심이 유별나다. 급기야는 나무은행을 창설해 나무를 심는 일과 운동에 적극 나서 왔다.

△ 1973년 형제봉 일원에서 나무심기를 주도했다.
△ 1973년 형제봉 일원에서 나무심기를 주도했다.

1973년부터 1975년까지 묵백리 우등박골 형제봉 일원 60ha에 옥곡교회 청년들과 함께 나무심기를 주도했다. 이후 태풍루사로 초토화된 봉강면 새재마을 입구 계곡주위에 자비를 들여 복구를 하기도 했다.

△ 2008년 노무현 전 대통령이 옥곡 박상옥 자택을 방문했다.
△ 2008년 노무현 전 대통령이 옥곡 박상옥 자택을 방문했다.

또 서천변 입구 동백나무, 읍사무소 동백나무, 옥곡 월월교(원다리) 앞에 동백, 무궁화, 철쭉, 장미, 사철 등으로 나무동산을 만들었고, 고 노무현 대통령 사저와 묘소 앞에 400년 된 동백과 천리향을 기증했다.

박상옥 대표는 “동백나무는 선조들이 광양의 시화로 지정해준 자존심의 나무이고, 무궁화는 국화이기 때문에 항상 관심을 가져야 한다”면서 “나무는 보는 것뿐만 아니라 인류 삶에 가장 중요한 산소를 배출하는 공헌수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박 대표는 이뿐 아니라 1970년 초반 옥곡재건학교를 설립하여 진학이 어려운 청소년을 교육시켰고, 노인들을 모시는 장소도 마련해 운영했다.

△ 2007년 금강산 방문, 김윤규 현대 아산 부회장과 함께
△ 2007년 금강산 방문, 김윤규 현대 아산 부회장과 함께

또 사비를 들여 로타리클럽 3610지구 회원 가족들의 금강산관광 가기 운동을 했고, 남북철로연결사업인 침목 기증에 전 가족 5명 이름으로 ‘남북은 하나, 행동으로부터’라고 침목을 새기는 등 평화사업에도 관심을 보였다. 통일부 사단법인 꿈의 통일을 현실의 통일로의회를 설립해서 운영해 오고 있다.

최근에는 광양상공회의소 설립을 위해 노력한 결과 창립의 열매 맺는 큰일을 해 내서 초대회장으로 활동하기도 했다. 박 대표는 항상 광양 최초 엘리베이터 건물 시공한 혁신과 과감한 투자 정신을 가진 사업가로, 또 광양이 낳고 길러주신 광양을 빛낼 기업가란 자부심으로 아직까지 현장을 누비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