軍 비축 요소수, 광양항 등 수출입 컨테이너 화물차 우선 공급
軍 비축 요소수, 광양항 등 수출입 컨테이너 화물차 우선 공급
  • 지정운 기자
  • 승인 2021.11.11 1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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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소수 판매 주유소 마다 화물차 '장사진'
30리터 제한 물량에 기사들 불만 표출
군 비축 요소수 긴급 공급물량

11일 정부가 군(軍)으로 부터 확보한 요소수 200톤의 우선 공급에 나선 가운데 광양항에서도 긴급 물량공급이 이뤄지고 있다. 하지만 이날 제공된 물량이 소량인 까닭에 화물차 기사들의 불만을 사기도 했다.

광양시 등에 따르면 요소수 공급 장소는 컨테이너 물동량이 많은 전국 5대 무역항 인근 32개 주유소이며 우선 공급 대상은 수출입 컨테이너 화물트럭이다.

이날 오후 2시부터 우선 공급이 시작된 주유소는 전국적으로 부산항 7곳, 인천 8곳, 광양 5곳, 울산 6곳, 평택 6곳이며 판매량은 화물차 1대당 최대 30리터(10리터 용기 3상자)다. 판매된 요소수 가격은 10리터 당 1만2000원이다.

광양항 지역에서는 내트럭광양사업소주유소와 내트럭광양황금사업소주유소, 희망찬 주유소, 고향주유소, 시원주유소 등이며 판매소당 각 6톤씩 총 30톤이 배정됐다.

요소수 판매가 이뤄지고 있는 내트럭주유소 호남지사장은 "정부의 조치로 군 비축 요소수를 어려움없이 공급하고 있다"며 "화물차 기사들도 잘 협조해 주며 질서있게 판매가 이뤄지고 있다"고 말했다.

광양시는 5곳의 주유소에 각각 지게차 1대와 공무원 2명을 배치해 요소수 하차와 인력을 지원하고 있다. 또 주유소 요소수 판매 대장을 작성하고 요소수 매점매석 금지 등 지도·단속도 펼칠 방침이다.

하지만 일부 화물차 기사는 오랜 시간 기다림에도 공급받는 요소수가 기대 이하라며 불만을 표출하기도 했다.

한 운전자는 "오전 10시30분부터 아무 일도 못하고 기다린 끝에 겨우 30리터 밖에 확보하지 못했다. 이 정도로는 하루 정도 밖에 사용하지 못한다"며 "정부가 화물차 기사들을 상대로 장난치는 것이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날 요소수 판매가 이뤄지는 광양항의 주유소 주변 도로에는 화물차량 수십대가 끝없이 줄을 서 요소수 주입을 기다리는 모습이 펼쳐지며 ‘요소수’ 대란을 실감케 했고, 도로 주변에는 경찰 차량이 배치돼 만일의 사태에 대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