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양읍•봉강면, 수돗물 공급 중단…주민 불편
광양읍•봉강면, 수돗물 공급 중단…주민 불편
  • 지정운 기자
  • 승인 2021.11.15 08:30
  • 호수 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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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8년된 600mm 대형 배수관 파손
노후 상수도관로 정비 공사 불가피
△ 파손된 상수관로
△ 파손된 상수관로

노후된 대형 배수관 파손으로 긴급 복구작업이 진행되면서 광양읍 전 지역과 봉강면 지역의 수돗물 공급이 일시 중단되는 일이 발생했다.

광양시에 따르면 지난 9일 오후 2시쯤 광양읍 우시장 사거리 입구에서 수도 배관 누수가 의심된다는 신고가 광양시 물관리센터로 접수됐다.

신고를 받은 물관리센터는 대행업체를 보내 같은 날 오후 8시쯤 누수 지점을 확인하고 이튿날인 10일 오전 9시쯤 굴착작업과 양수기 가동을 통해 정확한 파손부위를 찾아냈다.

같은 날 오후 5시쯤 드디어 파손부위를 긴급복구했으나 관로가 심하게 노후돼 다시 파손되는 현상이 이어졌다. 결국 물관리센터는 배수관을 막고 파손 구간을 새로운 배수관으로 교체하는 작업을 진행하기로 결정했다.

이에따라 광양시는 재난안전문자를 통해 10일 오후 10시부터 11일 오전 6시까지 광양읍 전지역의 단수 사실을 알리고, 미리 음용수와 생활용수를 확보할 것을 전달했다.

10일 오후부터 진행된 배수관 교체공사는 11일 오전에 마무리됐고, 광양읍 지역은 이날 오전 5시쯤 수돗물 공급이 재개됐지만 문제는 다른 곳에서 발생했다.

상수도 배관이 파손된 지점은 용강정수장에서 구산배수지로 연결되는 중간지점인데, 구산배수지로 공급되는 수돗물이 차단된 상태에서 광양읍 주민들이 단수를 대비해 배수지의 물을 모두 사용했다. 이 때문에 배수관 교체 공사를 완료하고도 용강정수장에서 공급된 물이 구산배수지를 채우는 동안 이 물을 사용하는 상류지역의 봉강면 주민들이 11일 오후 5시까지 수돗물을 사용하지 못했다.

이번 단수 사고를 불러온 원인은 38년전 설치된 노후 수도관 때문으로 분석된다. 이곳은 과거 바닷물이 들어오던 곳으로 수도관 시설이 염분에 노출되면서 산화가 진행됐고, 수돗물의 압력을 이기지 못해 파손된 것으로 추정된다. 따라서 이곳은 향후 대대적인 상수도관로 정비 공사가 불가피해 보인다.

광양시 관계자는 “용강 정수장에서 구산, 덕례배수지로 연결되는 중간 부근에서 600mm 배수관이 파손됐다”며 “긴급 복구공사로 광양읍 지역에 단수가 진행되면서 봉강면 주민들까지 수돗물 이용에 불편을 드린 것을 죄송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