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공부방이 생겨 너무너무 기뻐요”
“제 공부방이 생겨 너무너무 기뻐요”
  • 김호 기자
  • 승인 2021.11.19 16:37
  • 호수 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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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비타트·市·포스코·광양시가족센터 연계
지역 다문화가정, 공부방 꾸며주기 사업
쾌적한 학습 환경 제공…내년‘대상’확대
합동봉사활동

한국해비타트 전남동부지회(이사장 김용호)가 광양시·포스코·광양시가족센터(센터장 손경화)와 함께 추진한 ‘2021 다문화가정 아동 공부방 꾸며주기’ 사업을 마무리하고 지난 17일 평가회를 개최했다.

평가회에는 김용호 이사장과 소재한 한국해비타트 전남동부지회 실행위원장 및 서세종 사무국장, 손경화 센터장, 이주화 부센터장을 비롯 광양시와 광양제철소 관계자 등이 참석했다.

해당 사업은 지역에 거주하는 다문화가정 아동 중 저소득가정 아이들의 학습환경 개선을 위해 진행됐다. 21가정을 선정해 추진된 사업에는 광양지역 8개 라이온스클럽과 포스코 러브빌더 봉사단이 힘을 보탰다.

주요 사업내용은 책상과 책장, 공간박스 등은 재능기부를 통해 직접 제작했으며, 의자와 서랍장, 도서와 학용품 등 필요용품은 구입해 지원했다.

또한 코로나19 상황에서 비대면 학습이 원활하게 이뤄지도록 컴퓨터가 없는 가정에는 노트북 컴퓨터를 제공하기도 했다.

특히 국제라이온스협회 355-B3(전남동부)지구와 협력해 광양지역 8개 라이온스클럽(신광양·광양만·동광양·광양·광양백운·광양드림)에서는 주거환경이 열악한 가정 집수리 등을 맡아 쾌적한 환경을 제공했다.

포스코 사내봉사단체인 포스코러브빌더도 후원금과 함께 주거환경 개선활동과 목공제작 등에 나섰다 .

손경화 센터장은“광양시가족센터는 지역 곳곳의 다양한 취약 가정과 가족들을 돌아보는 일을 하고 있는데 삶이 어렵고 힘든 분들을 너무나 많이 만나게 된다”며“지역에서 발 벗고 나서 힘들어 하는 분들에게 용기와 위로가 돼 주셔서 감사하다”고 말했다.

이어“해당 가정 구성원들이 너무나 기뻐하고 감사해 하는 모습에 뿌듯했다”며“지속적인 관심과 후원이 이어질 수 있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광양제철소 관계자는“어려운 다문화가정 아이들을 위해 민·관·기업·단체 등 지역사회가 연계해 공부방을 만들어 줌으로서 아이들에게 꿈과 희망, 사회를 바라보는 건강한 시선을 갖게 해 준 것에 뿌듯함을 느낀다”며“지속적인 사업이 될 수 있도록 포스코에서도 관심을 갖고 지원과 참여에 적극 나서겠다”고 말했다.

앞서 해비타트는 지난 6월 광양시·광양제철소와 민·관협력 업무협약을 맺고 해당 사업을 추진했다.

협약에 따라 광양시는 지역 저소득 다문화가정 21세대 발굴·연계와 사례관리를 지원했으며, 포스코는 사업비를 지원하고 해비타트는 세대 방문 및 전반적인 사업추진을 맡아 대상 가정에 꼭 필요한 맞춤형 서비스가 제공되도록 협업을 진행했다.

 

[인터뷰] 김용호 한국해비타트 전남동부지회 이사장

“지역사회 더 많은 관심·참여 기다려”

김용호 이사장
김용호 이사장

김용호 이사장은“해비타트는 그동안 집 짓고 고쳐주는 사업을 주로 해 왔는데 코로나19 정국 속에서 사업 추진이 어려움을 겪고 있었다”며“그 와중에 지역의 저소득 다문화가정 아이들의 열악한 공부방 상황을 듣게 돼 사업을 추진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공부방 꾸며주기 사업은 처음 해보는 사업이었는데 매우 뜻 깊고 의미 있는 사업이라고 판단했다”며“이번 사업을 추진하는 5개월여의 시간 동안 수많은 자원봉사자들의 수고가 많았다. 모든 분들께 감사의 인사를 전한다”고 덧붙였다.

김 이사장은“내년에는 다문화가정 뿐 아니라 한부모·조손·미혼모 가정 등에도 도움의 손길이 닿을 수 있도록 지원 확대를 구상하고 있다”며“더 많은 후원과 자원봉사가 필요한 상황인 만큼 지역사회의 더 많은 관심과 참여를 기다린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