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문헌과 고지도로 보는, 광양 건대산봉수
고문헌과 고지도로 보는, 광양 건대산봉수
  • 김호 기자
  • 승인 2021.11.19 16:44
  • 호수 93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광양지역史연구회 ‘마로희양’ 가을 특강
24일 오후 7시, 커뮤니티 1층 관광센터
△ 해동팔도봉화산악지도 (광양 건대산봉수 부분 확대)
△ 해동팔도봉화산악지도 (광양 건대산봉수 부분 확대)

광양지역사연구회‘마로희양’(대표 이은철)이 광양의 봉수에 대한 두 번째 특강을 개최한다.‘마로희양’은 가을 특강으로 오는 24일 19시 커뮤니티 1층 관광협업센터 회의실에서‘조선시대 고문헌과 고지도로 보는 광양의 건대산봉수’에 대한 강의를 개최할 예정이다.

지난 3월 창립한 마로희양은 지난 봄(4월 26일) 광양의 건대산봉수의 운용 상황을 보여주는‘광양현 건대산봉수 음청일기(1805)’1점을 공개하는 특강을 진행한 바 있다.

이번 특강에서는 광양의 건대산봉수가 표시된 고지도 20점을 살펴볼 예정이다. 광양 건대산봉수가 표시된 가장 오래된 지도는 17세기 후반에 제작된‘해동팔도봉화산악지도’다.

이후 18세기와 19세기에 건대산봉수를 표기한 많은 지도가 제작됐다. 건대산봉수가 표기된 최근 지도는 1872년 광양현 지방지도다.

한편 1899년(고종 36)에 제작된‘광양군읍지’에서는 건대산봉수가 폐지됐다고 기록돼 있다. 갑오개혁 때 봉수제가 폐지된 것을 반영한 결과다.

한가지 주목할 점은 조선시대의 고지도에서 광양에 봉수가 있었던 산을 기록한 경우에 모두‘건대산’으로 기록하고 있다는 점이다. 그에 반해 일제강점기 대정7년(1918) 광양지도에서는‘구봉화산’이라고 표기하고, 구봉화산 서쪽에‘봉화산’을 별도로 표기하고 있다. 현재 우리가 사용하고 있는‘구봉산’과‘봉화산’의 명칭은 일제강점기부터 사용한 것임을 확인할 수 있다.

이은철 대표는“광양의 봉수에 대해 두 번씩 집중적인 특강을 진행한 것은 처음 있는 일”이라며“특강을 통해 시민들이 지역 역사에 대한 이해의 폭을 한층 강화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이어“옛 봉수가 있었던 자리에‘구봉산 전망대’를 만들었지만 우리는 건대산봉수를 여전히 잘 모른다. 건대산이 현재의 구봉산인지 봉화산인지도, 건대산봉수가 있었던 정확한 위치도 모른다”며“건대산봉수에 관한 더 많은 사실을 알 때까지 광양에 사는 우리가 관심을 가져야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