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양항서 4500톤급 화물선 저수심에 선수 얹혀
광양항서 4500톤급 화물선 저수심에 선수 얹혀
  • 지정운 기자
  • 승인 2021.11.25 0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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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타기 고장으로 항로 이탈
인명 피해.환경 오염 없어
묘도 연안에 좌주된 화물선(여수해경 제공)
묘도 연안에 좌주된 화물선(여수해경 제공)

광양항 인근을 항해 중이던 화물선이 조타기 고장으로 연안 저수심 지역에 좌주(물이 얕은 곳의 바닥이나 모래가 쌓인 곳에 배가 걸림)되는 사고가 났다.

25일 여수해양경찰서에 따르면 전날 오후 10시 48분께 여수시 묘도 북동쪽 연안에서 4500톤급 화물선 A호(승선원 13명)의 조타기가 손상됐다는 A호 선장의 신고가 여수항 해상교통관제센터를 경유해 해경에 신고됐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해경은 A호가 연안 저수심 지역에 선수 부분이 연안 쪽으로 얹혀 있는 상태를 확인했다.

현장에 처음 도착한 광양구조정이 A호에 승선해 확인 결과 인명피해 및 주변 해양오염은 발견되지 않았다.

해양경찰은 육안상 선체 손상 부분 등이 발견되지 않아 예인선 2척을 동원해 이초 작업을 시도했으나 선체가 움직이지 않아 25일 오전 만조 시간에 이초작업을 다시 시도할 예정이다.

화물선 A호는 광양항 부두 입항을 위해 항해 중 발전기가 갑자기 정지되면서 조타기 작동이 되지 않은 것으로 추정된다.

여수해경 관계자는 "바닷물 만조시간까지 선박 안전상태를 수시로 확인하고 있다"며 "선박 관계자 및 승선원들을 상대로 정확한 사고 경위를 파악할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