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양, 드론 메카도시 도약 꿈꾼다
광양, 드론 메카도시 도약 꿈꾼다
  • 김호 기자
  • 승인 2021.11.26 17:39
  • 호수 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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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양시 드론산업, 인프라 부족 딛고 생태계 기반 조성 나선다

전남도의 블루 이코노미 산업 육성 정책 중 핵심사업인 블루트랜스포스 산업 육성정책을 토대로 광양시도 드론산업 육성 정책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 특히 광양시는 드론을 지역산업에 활용하기 위해 여러 방면의 노력을 하고 있으며, 이를 위해 2019년 ‘광양 스마트 드론 산업대전’을 개최하기도 했다. 광양시를 중심으로 한 광양만권은 국가중요시설인 광양제철소, 광양항, 여수산단 등 다양한 산업시설이 위치하고 있다. 다만 규제로 인한 산업 드론 접목이 어려운 환경을 산업시설 사고예방 등 안전진단 플랫폼 완성을 통한 새로운 활용처 발굴이 필요하다. 이에 광양신문은 드론 실증도시 선정 지자체 및 드론 산업 육성에 한발 앞선 지자체들을 취재한 기획보도를 통해 광양시의‘스마트 드론 도시관리 플랫폼’실증도시 구축을 위한 2022년 드론 실증도시 선정과 광양시·전남도 드론산업 육성 정책 방향에 기여코자 한다. <편집자주>

산업용 드론 육성 위한, 생태계 조성…시장 창출

광양만권 활용한, 신산업 중심 산업구조 다각화

기업 지원·핵심기술 개발·실증 기반 구축 총력

드론 특별자유화구역·실증도시 지정, 공모 추진

△ 광양 스마트 드론 산업대전 드론 실증시연회(2019년)
△ 광양 스마트 드론 산업대전 드론 실증시연회(2019년)

광양시는 드론 산업을 견인할 주요 인프라가 부족한 것으로 자체 분석하고 있다.

‘기업하기 좋은 도시’를 표방하며 지속적으로 기업들을 유치해 사업체 수는 매년 증가하고 있지만 4차산업과 관련된 ICT기업의 비율이 현저히 낮기 때문이다.

시가 분석한 광양지역 ICT기업의 산업 비중은 전체 사업체 수의 3.6%(종사자 수 18.4%)에 불과하다.

이에 광양시는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정부의 혁신 성장 8대 핵심사업 중 하나인 드론 산업 인프라 구축을 위한 생태계 기반 조성에 지난 수년간 노력해 왔다.

특히 광양시가 갖고 있는 지역적 강점, 즉 전국적으로 철강, 항만, 석유화학 산업기반을 갖춘 유일한 곳인 광양만권을 활용한 신산업 중심의 산업구조 다각화를 꾀하고 있다.

시는 국가·일반산단, 이순신대교, 항만 등 안전 점검 수요가 충분해 드론 활용 산업 부문의 시장 창출을 위한 최적의 입지를 갖췄다는 판단이다.

광양시는 이 같은 지역적 강점을 살려 드론 산업 육성과 생태계 조성을 위해 △교육기관 유치 및 드론 시범 공역 지정 등의 인프라 조성 △스마트 드론 전문가 및 청소년 드론 교실 등 인재 양성 △스마트 드론 산업대전 및 드론 특별자유화 구역 지정 노력 등 시장 창출 △4차 산업혁명 대응 시제품 제작지원 등 기업지원 △부서별 사업 발굴 등 공공부문 △실증지원센터 구축 시설 등 다양한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드론 산업육성 인프라 조성 노력

광양시는 지난 2016년부터 산업용 드론 육성을 위한 생태계 기반 조성 방안을 마련했다.

이를 토대로 △국토교통부 지정 전문 드론 교육기관 유치(2017) △市·경찰서·소방서·군부대 간 드론 활용 재난정보 공유 업무협약(2018) △드론 시범공역 유치(2018) 등 다양한 분야에서 드론 산업 생태계 기반을 구축했다.

또한 공공부문 드론 활용 활성화를 위해 6개 분야(농업·환경·산림·문화관광·공간정보·방역)에서 발굴한 14개 사업에 대해 부서별 예산에 반영·추진할 예정이다.

시는 이 같은 발굴사업이 드론 산업 인프라 조성에 마중물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주요 사업은 △SNS 홍보영상 촬영 △정사(항공)영상 제작 △불법어업행위 감시 △광양시 관광 유튜브 제작 △체육시설 안전관리 △환경오염 행위 감시 △교량 하부 및 도로 위험 구간 점검 △방역 △병해충 방제 △산불 감시 △농작물 검역 △조경수 관리 △공공 시설물 점검 △숲 및 야영장 관리 등이다.

△ 스마트 드론 전문가 양성과정
△ 스마트 드론 전문가 양성과정

사람이 전부다! 미래인재 양성

‘초연결·초지능·초융합’으로 일컬어지는 4차 산업혁명 시대에 새로운 경쟁력인 창조성을 확보하고 새로운 미래 성장 동력을 창출할 수 있는 인재의 육성은 선택이 아닌 필수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에 광양시는 드론 인재 양성을 위해 공직자와 시민, 청소년을 대상으로 드론 국가 자격증 취득 및 현장실습 교육을 지원하는 ‘스마트 드론 전문가 양성 과정’을 운영해 오고 있다.

특히 광양시는 지난해 국토교통부(한국교통안전공단) 공공분야 드론 조종인력 양성 공모사업에 선정돼 직원이 드론 조종 전문가로 현장 업무에 활용할 수 있도록 했으며, 향후 드론 미래인재 양성을 위한 다양한 사업을 계획하고 있다.

△ 청소년 드론 교실 운영(2020년)
△ 청소년 드론 교실 운영(2020년)

드론 기업지원 및 시장 창출

지역 경제성장 잠재력을 높이고 일자리 창출을 통한 지역 발전의 선순환 구조를 만들기 위해서는 기업육성과 시장 창출은 선결과제이다.

이에 광양시는 자생 기반이 취약한 드론 기업을 육성하기 위해 4차 산업혁명 대응을 위한 시제품 제작 지원 사업으로 3개의 기업 「(주)날다, 디에스디테크, (주)새마」을 공모·선정해 지원하고 있다.

해당 기업들은 정밀 이착륙 기술을 활용한 드론 제작, 드론 배터리 교체 시스템 개발, 드론 자가 충전 스테이션을 제작해 월드마린센터에서 시연회를 선보이면서 광양시 드론 산업발전의 가능성을 보여줬다.

특히 지난 2019년 ‘드론 산업의 문(門)을 열다’라는 주제로 개최한 광양 스마트 드론 산업대전은 조달청, 여수광양항만공사 등 60개 수요처와 29개 공급업체가 참여하고, 학생·시민 등 관람객 1만2000여명이 방문해 광양시 드론 산업 육성과 시장 창출의 초석이 됐다는 평가를 받기도 했다.

드론 산업대전은 6개 테마(전시회, 콘퍼런스, 비즈니스 상담회, 실증시연회, 경진대회, 시민체험), 10개 프로그램으로 진행됐으며 특히 드론 수요기관·기업 매칭을 통해 총 96건의 구매 상담이 이뤄져 기관과 기업 간 네트워크 형성의 계기가 됐다.

△ 강원혁 (주)날다 대표의 드론 이론교육
△ 강원혁 (주)날다 대표의 드론 이론교육

광양시 드론 산업의 미래

세계 드론 시장 규모는 △2019년 176억6000만 달러 △2022년 392억4000만 달러 △2026년 820억6000만 달러로 전망되며, 시설점검, 농업, 택배, 교통 등 상업용 드론이 주도할 것으로 예상된다.

국내 드론 사업의 경우 2020년 드론 제작시장은 1017억원인데 비해 활용시장은 3354억 원으로 그 규모가 3배 이상으로 전망되고 있어, 제작시장보다 서비스 중심으로 성장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이에 광양시는 중앙부처의 혁신성장(한국판 뉴딜, 신산업 육성 등) 및 전남도 블루 이코노미에 발맞춰 드론 정책 및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특히 철강·항만·석유화학 산업기반의 여건을 갖춘 전국 유일의 광양만권에 맞는 특화된(산업시설 안전점검 분야) 드론 산업을 집중적으로 육성하기 위해 국토교통부 공모사업인‘드론 특별자유화구역 지정’을 추진하고 있다.

드론 특별자유화구역이란 드론 활용 서비스모델의 도심 내 실증을 지원하기 위해 비행 관련 사전규제 및 전파 관련 사전평가 등을 면제·간소화하는 규제 특구를 말한다.

또한 광양시는 드론 활용 산업시설 안전점검 기술 개발과 실증을 위한 ‘실증지원센터’구축을 위해 다방면으로 진력하고 있다.

실증지원센터란 드론을 활용, 시설점검 및 시장 창출을 위한 관제센터, 테스트 시설, 연구동, 사무실, 플랫폼 장비 설치와 디지털 트윈 플랫폼 개발, 정밀 비행 소형드론 개발, 인력 양성 및 운영 등을 추진하는 종합 센터를 말한다.

전략정책실장은 “드론은 4차 산업의 꽃이라 부를 수 있는 범용성이 높은 산업으로 정부의 드론 산업 지원정책에 발맞춰 드론 개발과 서비스업 창출을 위한 드론 기업의 성장을 지원할 것”이라며 “더나가 시 특색에 맞는 다양한 드론 정책과 사업을 발굴해 나가는 한편 드론을 활용한 산업시설 안전점검 분야의 선두 주자가 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 취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의 지원을 받았습니다.

 

[인터뷰]

이기천

광양시 전략정책실 신산업팀장

“드론 실증도시 구축, 기업육성·시장 창출”

이기천 신산업팀장은 “광양시의 드론 산업 정책의 목표는 시장 창출과 비즈니스 플랫폼 구축에 있다”며 “이를 위해 드론 산업 육성 인프라 조성을 비롯한 다양한 핵심 사업 구축에 총력을 쏟아낼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팀장이 소개하는 광양시 드론 산업의 주요 핵심 사업은 크게 △산업용 드론 실증을 위한 인프라 조성 △드론 활용 인재 양성 △드론 기업 유치 및 육성을 통한 시장 창출 등이다.

시는 산업용 드론 실증을 위한 인프라 조성을 위해 드론 시범 공역(진월면 오사리 일원) 활용 활성화와 드론 실증도시를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드론 활용 인재 양성 계획은 △민간분야 조종인력 양성(스마트 드론 전문가 양성과정 운영) △창의인재 육성(청소년 드론 교실 운영) △공공분야 드론 조종인력 양성사업 등이다.

끝으로 드론 기업 유치 및 육성을 통한 시장 창출 전략은 드론 산업대전과 드론 페스티벌 등이며, 이밖에도 공공부문 드론 활용 활성화 정책도 펼쳐간다는 복안이다.

이 팀장에 따르면 이를 위해 내년도에는 △드론 전문가 양성 및 청소년 드론 교실 운영(시비 5500만원) △드론 실증도시 구축 공모 추진(국비 13억원) △광양 드론 산업 페스티벌(시비 5000만원) 등의 드론 정책을 펼쳐나갈 예정이다.

이 팀장은 “시는 드론 산업을 4차 산업혁명에 대응한 지역 전략산업으로 육성해 갈 계획을 세워두고 있다”며 “이를 위해 드론 산업 인프라 조성과 기업 유치·육성 지원체계 구축에 더욱 노력해 경쟁력을 높여갈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