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못한 체육행사, 12월에 집중…방역 비상
그동안 못한 체육행사, 12월에 집중…방역 비상
  • 지정운 기자
  • 승인 2021.12.06 08:30
  • 호수 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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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에만 13개 잇따라 개최돼
방역상황반 운영…대응책 마련

정부의 위드 코로나(단계적 일상회복) 조치에 따라 지역에서도 그동안 열리지 못한 각종 행사들이 봇물 터지듯 열리고 있어 또 다른 확산 위험요인이 되고 있다.

6일 광양시에 따르면 12월에 개최되거나 예정인 체육행사만 해도 모두 13개에 달한다. 이 행사들은 대부분 금요일부터 일요일까지 주말을 이용해 진행된다.

이 기간 지원되는 시 예산은 행사 당 최소 100만원에서 최대 800만원까지 총 3450만원으로 집계됐다.

주요 행사는 지난 4~5일까지 축구전용1·2구장에서 열린 제20회 광양시장기축구대회로 약 400여명이 참가했으며 지원된 예산은 800만원이다.

오는 10일 국민체육센터에서 개최예정인 광양시 체육인의 밤 행사에도 대략 300여명이 참석할 것으로 예상되고, 오는 19일 예정인 광양시볼링협회장배 대회에도 100여명이 참가할 것으로 보인다.

이처럼 체육행사가 연말에 집중되는 가운데 전국적으로 연일 코로나 확진자 발생 기록이 바뀌고 광양시에서도 목욕탕 관련 집단감염이 확산하면서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방역당국 관계자는“위드 코로나와 함께 그동안 열리지 못한 행사들이 한꺼번에 개최되는 양상을 보인다”며“오미크론 변이바이러스 감염자의 국내 발생 소식과 함께 지역의 집단감염도 확산하고 있어 사람이 많이 모이는 행사를 통한 지역 확산이 우려된다”고 말했다.

이에 각종 체육행사를 지원하는 체육과도 종목별 협회에 코로나19 방역 계획을 제출하도록 하고, 행사 현장마다 방역 수칙 준수를 확인하며 방역에 분주한 모습이다.

구체적으로 각 행사장마다 총괄관리자와 방역관리자, 출입자 통제요원, 경기장 안전 요원을 배치하고 비상연락망 구축하는 등 코로나19 방역 상황반을 운용하도록 했다.

경기장에서 유증상자가 나올 경우 3단계로 대응하도록 했다. 1단계는 의심환자 발생시 1차 격리조치하고 2단계는 대회 일시 중단 후 비상연락 및 상황전파, 3단계는 시 재난안전대책본부 대응지침 매뉴얼을 준용해 시행하게 된다.

아울러 경기장 방역을 위해 발열 또는 호흡기 증상자, 마스크 미착용자의 출입을 통제하고 참가자와 선수 등에게는 1m의 거리두기를 권고하고 있다.

한편 단계별 일상회복에 따라 스포츠 대회 등을 개최할 경우 99명까지는 접종 완료 여부와 관계없이 가능하다. 100~499명까지는 참석 인원 전원이 접종 완료자인 경우 가능하며 500명 이상은 문화체육관광부 승인 후 개최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