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산단 화학업체서 폭발 화재...2명 사망 1명 실종(종합)
여수산단 화학업체서 폭발 화재...2명 사망 1명 실종(종합)
  • 광양뉴스
  • 승인 2021.12.13 1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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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방당국, 인근 소방서 자원 투입 '대응 2단계' 발령
여수산단 화재 현장.(독자 제공)
여수산단 화재 현장.(독자 제공)

 

여수국가산단 내 화학물질 제조업체에서 폭발 화재 사고가 발생, 작업자 2명이 숨지고 1명이 실종됐다. 

13일 소방당국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 37분께 전남 여수시 주삼동 국가산업단지 내 화학물질 제조업체의 위험물 저장시설에서 수차례 폭발음과 함께 시커먼 연기가 하늘로 솟구치며 불길이 일었다.

이날 사고로 시설 위쪽에서 용접작업을 하던 것으로 추정되는 노동자 2명은 사망했고, 1명은 실종돼 당국이 수색을 진행하고 있다.

숨진 2명은 폭발 충격으로 현장과 다소 떨어진 곳에서 발견된 것으로 알려졌다.

소방당국은 관할 소방서의 전체 인력과 장비를 총동원하는 대응1단계를 발령한데 이어 이날 오후 2시 41분에는 순천과 광양, 고흥 등 인근 소방서의 인력과 장비를 투입하는 '대응 2단계'를 발령했다. 

사고 현장에는 차량 50여대와 120여명의 인력이 투입돼 진화작업을 진행 중이지만 화학물질을 처리하는 특성상 화재 진압에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전해졌다.

화재가 발생하자 여수시도 이날 오후 재난문자를 통해 지역 주민들에게 현장 접근을 피하고 차량은 우회할 것을 당부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진화 작업을 마치는 대로 정확한 화인과 피해 규모를 조사할 방침인 가운데 여수시도 통합지원본부를 구성해 화재 수습과 추가 사고 등에 대비할 방침이다.

불이 난 곳은 석유화학계 기초 화학물질 제조업체로, 폐유 정제·화학 제품 생산·비금속 재생 재료 처리 등을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해당 업체에서는 지난 2004년 4월께 원료탱크가 폭발하는 사고로 직원 2명이 다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