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양시의회, 보육재단 출연금 예산 100억원 전액 삭감
광양시의회, 보육재단 출연금 예산 100억원 전액 삭감
  • 지정운 기자
  • 승인 2021.12.27 08:30
  • 호수 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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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규 사업 추진계획 ‘불발’
재단 재산 7억6천만원으로
10여개 계속사업만 진행

광양시어린이보육재단 출연금 예산 100억원이 전액 삭감되며 관련 사업이 대폭 축소돼 기존 사업 위주로 운영될 전망이다.

광양시의회는 지난 21일 제305회 정례회 3차 본회의를 열고 시장이 제출한 1조1602억5660만원 규모의 내년 예산안 중 보육재단 출연예산 100억원을 포함한 173억1649만원을 삭감하고 내부유보금으로 돌렸다.

앞서 시의회는 ‘어린이보육재단 2022년 예산출연 동의안’을 부결하며 관련 예산 통과를 원천 차단했고, 상임위와 예결위 심사과정에서도‘부결’기조는 유지됐다.

시는 100억원 예산을 활용해 2개의 신규사업(32억원)과 1개의 확대사업, 11개의 계속사업, 기타 2개 사업 등 16개 사업을 진행하려 했다.

주요사업은 신규 시범사업으로 광양형 유아양육비 지원 30억원, 손주 돌봄수당 2억원이 계획됐다. 

확대사업은 어린이승하차장 설치 지원사업이 있고, 계속사업은 우리아이 신학기 입학축하금 지원 3억원, 어린이 체험프로그램비 지원 3억원 등 12억원 규모다.

하지만 예산이 전액 삭감됨에 따라 시는 사업의 효과성을 검토하고 꼭 필요한 사업만 진행할 계획이다. 예산은 지난 2017년부터 적립해온 보육재단 재산을 활용하고 내년에는 계속사업 11개 사업에 7억6000만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한편 이번에 시의회가 삭감한 예산은 일반회계 26건에 172억9649만원, 특별회계 1건 2000만원이다.

이 중 1억원 이상 삭감된 사업을 보면 기획예산실 소관의 재해재난목적 예비비 220억원 중 20억원이 삭감됐고, 전략정책실의 청년주택자금대출이자 지원사업을 위한 예산 15억원 중 3억원이 잘렸다.

철강항만과의 태인 장내 및 도촌 포구 어촌뉴딜사업 예산 2억496만원도 전액 삭감됐고, 관광과의 2022 광양 K-pop 슈퍼페스티벌 개최 예산 20억원도 15억원이 줄어든 5억원만 승인됐다.

보육교육과의 어린이집 식판 세척소독사업 예산 4억2653만원도 전액 삭감됐고, 어린이집 교직원 명절 휴가비 5억6000만원도 절반만 승인됐다.

건설과의 소규모 생활기반시설 유지관리 예산은 4억8345만원 중 2억원이, 도시재생과의 도시정비사업비 1억원 전액, 공원과의 구봉산 출두길 주차장 조성사업비 13억원 전액, 공원과의 백운제 둘레길 조성공사비 2억원 중 1억5000만원, 녹지과의 성황천 산책로 조경수 식재사업비 10억원 중 절반이 각각 삭감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