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양학연구소…지역학 발전 밑거름 되길
광양학연구소…지역학 발전 밑거름 되길
  • 김호 기자
  • 승인 2021.12.31 16:53
  • 호수 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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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회기 초대소장 이임…6년간 활동
지역문제 해결…연구기능 강화 필요
광양학…정체성·콘텐츠·실천적 연구

지난 2016년 3월 광양문화원 소속으로 설립된 광양학연구소 초대 소장으로 6년간 활동해 온 정회기 소장(구조주의 언어학 전공·문학박사)이 지난 12월말로 소장직에서 물러났다.

정 소장은 연구소를 떠나더라도 지역학 연구를 지속해갈 생각이다.

특히 콘텐츠발굴과 문화기획가 양성, 가족박물관 및 작은 도서관 설립 등 지역과 주민을 위하는 일은 멈추지 않겠다는 각오를 다졌다.

광양의 정체성 연구와 시민 간 유대감 강화, 자긍심 고취야 말로 광양발전의 토대가 될 것이기 때문이라는 정 소장을 만나 6년간의 소회를 들어봤다.

광양학연구소 설립 취지

지역학은 자기 지역에 대한 종합적인 학문이다. 2016년 당시 광양시는 도시재생, 문화도시, 주민자치 및 마을공동체, 각종 농어촌사업이 진행되고 있어서 주민들의 역량강화, 액션그룹 및 공동체만들기, 문화기획가 양성 그리고 콘텐츠 발굴 등의 현안으로 지역을 연구하는 기능이 더욱 필요한 시점이었다.

광양학연구소 주요 활동

먼저 우리 지역을 잘 알고 주민들에게 잘 알려야겠다는 생각에 ‘광양군지(1983년)’와 ‘광양시지(2005년)’를 읽으면서 광양에 대한 이해도를 높였다. 그리고 ‘광양학’ 및 ‘광양알기’ 강좌를 시작했다.

또한 ‘광양학포럼Ⅰ·Ⅱ·Ⅲ’, ‘문화가 있는 산책’ 등을 주최·주관했고, ‘이균영 20주기 기념강좌’를 개최하기도 했다. 특히 광양출신 문인들에 대한 연구, 특히 소설가 주동후, 정채봉, 이균영에 대한 연구는 큰 의미가 있었다고 평가한다.

대외적으로는 한국지역학회 회원으로 가입해 제주학회, 충북학회, 인천학회, 울산학회, 전주학회 등에서 주관한 지역학포럼에 참여와 발표 등으로 광양학연구소 연구역량을 강화했고, 국내의 다양한 연구기관에 광양학을 알렸다.

특히 지역학에 대한 이해와 광양학포럼을 준비하기 위해 제주학연구센터를 방문한 적이 있다.

당시 문순덕 연구위원(전 제주학연구센터장)을 만나 지역학에 대해 토론했던 일이 기억에 남는다. 광양학연구소 운영과 방향설정에 큰 도움이 됐고, 후에 광양학포럼 주제발표를 부탁하기도 했다.

앞으로의 전망과 당부

지역학으로서 광양학은 매우 중요하다. 주요 연구는 정체성, 고유성, 주체성 등과 아카이브다. 이는 지역특성을 반영하는 콘텐츠 발굴의 중요한 소재가 될 것이다.

지역적인 것이 전국적인 것이며, 세계적인 것이다. 광양만이 가진 광양다움을 만들어 가는데 있어 선행돼야 하는 것이 광양학이다.

따라서 광양학은 정체성이며, 콘텐츠이며, 실천적인 연구라고 할 수 있다. 연구소의 지속적인 발전을 기원한다.

당부할 것이 있다면 그동안 공익을 위한 활동임에도 불구하고 회원들의 회비로 연구소를 운영해 왔다. 광양시와 지역사회의 재정지원이 절실하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