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주공산 광양시장 경쟁구도 ‘최대 이슈’
무주공산 광양시장 경쟁구도 ‘최대 이슈’
  • 광양뉴스
  • 승인 2022.01.03 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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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경선, 최대 관전 포인트
경선 결과에 정치판 요동칠 듯
광양시청
광양시청

 

2022년 새해가 밝은 가운데 6·1지방선거가 5달 앞으로 다가오면서 무주공산이 된 광양시장 자리를 놓고 펼치는 후보군들의 경쟁구도가 지역 최대 관심사로 부상하고 있다.

현 정현복 시장은 지난해 9월 지방선거 불출마를 선언했다. 3선이 유력했던 정 시장이 부동산 투기 의혹 등으로 수사를 받고 건강 문제까지 겹치며 선거 포기를 선언하자 선거판은 10여명의 후보가 출마의사를 밝히는 등 과열되는 모습이다.

현재 거론되는 후보군으로는 민주당 소속 김재무 전남도체육회장, 김재휴 전 보성부군수, 문양오 광양시의회 부의장, 박근표 전 YTN 국장, 이용재 전남도의원, 박상옥 전 광양상의회장과 무소속의 서장원 광양보건대 총장, 신홍섭 전 전남도의원, 정인화 전 국회의원 등 명이다.

이들은 모두 오랫동안 지역 선거판에 이름이 오르내리며 나름의 이미지를 구축했고, 유권자들에게도 익숙해 이번 선거도 유권자들이 기대하는 획기적이고 새로운 정책, 인물 중심의 경쟁보다는 조직과 세력 등으로 경쟁하는 과거의 선거 형태를 답습할 가능성이 커졌다. 

여전히 지역 내의 가장 큰 정치세력인 민주당에서는 당내 경선이란 절차를 통해 최종 후보가 결정되고, 이에 맞설 야당이나 무소속 후보와 한판 대결이 된다는 점에서 이번 선거의 관전 포인트는 민주당 경선 과정이 될 전망이다.

민주당 소속 입지자 중에서는 김재무 전남체육회장과 이용재 전남도의원이 한발 앞서고 있다는 평가가 많다. 최근 한 지역신문이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김 회장과 이 의원이 각각 오차 범위에서 1, 2위로 나타나 이 같은 여론에 힘을 실었다. 

하지만 민주당 경선 통과가 곧바로 본선 승리를 장담할 수는 없다. 경선 결과에 따라 지역 선거판이 요동칠 수 있다는 얘기다.

확실한 승기를 잡기위해서는 반대진영까지도 그 조직을 끌어안아야 하는데, 과거 광양시장 선거는 좁은 지역사회에서 서로 잘 아는 인사들이 편을 갈라 치열하게 싸웠다. 이러한 싸움의 결과는 보이지 않은 주홍글씨를 서로에게 새겨 넣었고, 향후 여정에서 지지세력의 외연을 확장하는데 한계로 작용하고 있다. 결국 지지세력들의 선택의 폭이 줄어들 수 밖에 없는 이유다. 

또 서동용 국회의원의 정치적 행보도 관심사다. 서 의원이 경선 과정에서 취하는 태도는 이번 경선은 물론 본선, 향후 자신의 총선에까지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이처럼 민주당 경선을 둘러싸고 많은 변수가 있는 점은 무소속 입지자들에게도 큰 기회다. 이 때문에서 지역 정가에서는 특정 후보가 경선을 통과하면 무소속 후보가 유리하고, 다른 경우가 나오면 본선에서 새로운 국면이 만들어진다는 등의 말들이 돌고 있다.

한편 광양시장 선거의 민주당 내 경선은 3월 9일 치러지는 대통령 선거 이후에나 본격 진행될 전망이다. 물론 대통령 선거의 결과도 이번 지방선거의 향방을 정할 주요 변수임은 말할 나위가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