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광양항을 국내 자동화항만 모델로 만들겠습니다”
“여수광양항을 국내 자동화항만 모델로 만들겠습니다”
  • 김호 기자
  • 승인 2022.01.07 18:02
  • 호수 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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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양 출신 최초, 여수광양항만공사 박성현 사장 취임
20년 항만전문 역량 통해, 여수광양항 발전기여 ‘포부’
발로 뛰는 영업맨 천명…‘컨’ 물동량 창출 위해 총력

여수광양항만공사 제5대 사장으로 광양 출신 박성현 사장이 취임했다. 박성현 신임사장의 취임은 지난 2011년 8월 19일 설립된 여수광양항만공사의 11년 역사에 더해 전신인 한국컨테이너부두공단(1990년 4월 3일~2011년 8월 18일)의 22년 역사까지 총 33년 동안 최초의 광양 출신 사장으로 기록됐다. 특히 박 신임사장의 취임은 그동안 광양시민들의 ‘지역 인사 취임’이라는 숙원이 이뤄졌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는 평가다. 이에 광양신문이 지난 12월 20일 취임한 박성현 신임사장을 만나 여수광양항 발전과 더불어 광양시 발전에도 기여하겠다는 포부를 들어봤다. <편집자주>

여수광양항 선장으로서 발전 이끌 것

박성현 신임사장은 “20년 동안 해 왔던 항만전문 역량을 살려 여수광양항 발전과 고향 발전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역할과 방법을 찾던 중 여수광양항만공사를 지원하게 됐다”고 밝혔다.

박 신임사장은 “지역에 와서 여론을 접해보니 광양항이 침체돼 있다는 이야기가 많아 안타까웠고 어떤 역할을 해야 광양항 발전을 위해 힘이 될 수 있을지 어깨도 무겁다”며 “많은 일들이 산적해 있지만 여수광양항 선장으로서 할 일을 하나하나 준비하고 챙겨 추진한다면 더욱 발전하는 항만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남들이 하는 것이 좋아 보인다고 쫓아가는 것은 스스로 뒷전으로 밀려날 수 밖에 없는 상황을 만드는 것”이라며 “우리가 다른 항만보다 잘 할 수 있는 것, 우리가 남들보다 앞서는 것들을 찾아 차근차근 하나하나 추진해 갈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최우선 현안과제, 물동량 창출

박 신임사장은 물동량 창출을 위해 △고객 최우선 △발로 뛰는 영업맨 △할 수 있는 일부터 철저히 준비·추진 등의 여수광양항만공사(YGPA) 3대 문화 조성을 구축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박 신임사장은 “여수광양항이 좋은 여건을 갖고 있고, 수출입 총물동량 국내 1위임에도 ‘컨’ 물동량이 늘어나지 않고 있는 만큼 물동량 창출 노력이 필요하다”며 “고객들에게 희망을 주는 여수광양항, 사장을 비롯한 전임직원이 발로 뛰는 영업맨 등의 변화를 통해 더욱 활기차고 발전하는 여수광양항으로 만들어 가겠다”고 강조했다.

광양항, 스마트항만 구축

지난해 11월 26일 해양수산부가 국내 안정적인 자동화항만 도입과 관련 기술 및 산업 활성화를 위한 ‘광양항 자동화항만 테스트베드 구축사업’이 기재부 예타를 통과했다고 밝혔다.

박 신임사장은 “우리 공사는 ‘광양항 항만자동화 테스트베드 구축사업’으로 국내 자동화항만 도입을 촉진하고, 이를 기반으로 해운물류 스마트화 플랫폼을 구축하겠다”며 “이를 통해 국내 항만자동화 모델을 수립하고 국내 타 항만에 안정적인 자동화항만을 확산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이어 “이 같은 성공적인 자동화항만 구축을 위해 정부당국과 국책전문연구기관, 분야별 국내·외 전문가로 구성된 업무추진 협의회를 구성해 운영하고 집단지성을 통한 최적의 의사결정을 진행하겠다”며 “더나가 정부 및 지자체, 유관기관들과 협업 강화를 통해 지역공감대를 형성하고 기존 현장 근로자의 직종전환 교육 및 안전한 근로환경 제공을 통해 사회적 가치 실현하여 차질 없이 사업을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조직 소통과 단합, 시너지 효과 기대

박 신임사장은 “어떤 조직도 내부의 상하간, 좌우간 소통과 단합이 없다면 그 조직은 무너질 수 밖에 없다”며 “앞으로 직원들과의 소통강화를 위해 매월 1회 본부·실·부장과 14개 팀장들까지 참여하는 공무회의를 개최해 문제점을 발굴하고 해결방안을 마련하는 자리를 만들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업무공유도 있지만 직원들과의 소통도 중요한 만큼 매주 목요일에 사장과 직급별 직원들과의 차담회(히빙라인 DAY)를 개최해 소통의 기회를 늘려갈 계획”이라며 “더불어 외부와도 다양한 방법으로 소통을 확대해 여수광양항이 활기차고 즐거운 일터가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지역사회 사랑받는 YGPA

박 신임사장은 “국가 공기업으로서 부여받은 역할이 여수광양항을 경쟁력 있는 해운산업 중심기지로 육성해 국민경제 및 지역사회 발전에 기여하는 것”이라며 “여수광양항은 지역사회와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인만큼 먼저 지역으로부터 사랑받는 YGPA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이어 “지역과 소통하고 상생하는 YGPA, 지역으로부터 사랑과 존경받는 YGPA의 원년이 되도록 노력하겠다”며 “시민들께서도 언제나 항만과 지역사회와의 의견이 필요하거나 궁금하면 여수광양항만공사의 문을 두드려 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박성현 신임사장은 진월면 진목마을 출신으로 순천고와 한국해양대 항해학과와 동 대학원(석사), 일본 규슈대학(박사)을 졸업했으며, 목포해양대 총장 등을 역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