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양시, 산자부에 ‘초남 수상태양광’ 의견서 제출
광양시, 산자부에 ‘초남 수상태양광’ 의견서 제출
  • 지정운 기자
  • 승인 2022.02.03 08:30
  • 호수 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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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사회 부정적 여론 등 전달
산자부 전기위, 사업 허가 심의
△ 초남 수상태양광 위치도

 

‘초남 수상태양광 발전사업’에 대한 지역사회의 반발이 거센 가운데 광양시가 이 같은 지역의 여론을 담은 의견서를 지난달 28일 산업통상자원부에 전달한 것으로 확인됐다.

광양시에 따르면 이 사업은 광양읍 인덕천 1km 이내의 공유수면 약 50만㎡에 55㎿ 용량의 부유식 수상태양광을 설치하는 방식이다. 투자비는 1925억원이며 2024년 12월 상업운전을 개시할 계획이다.

㈜초남에너지는 지난해 12월 이같은 사업계획서를 산업통상자원부에 제출하고 사업 허가를 신청했다.

산자부는 허가 심의를 위해 광양시와 여수지방해양수산청, 한전, 전남도 등 관련 기관에 발전시설 건립에 따른 문제점 여부와 지역의 수용성 정도, 공유수면에 발전소 건립이 가능한 지에 대한 의견을 물어왔다.

시는 지역 환경단체와 주민, 관계 기관에 이같은 사실을 알리고 의견을 받아 지난달 28일 산자부에 의견을 제출했다.

이번에 제출한 의견서에는 광양만녹색연합과 광양환경운동연합 등 4개 지역 환경단체의 강한 반대를 비롯해 광양읍 이장단 27명과 광양읍 주민 87명의 반대 서명이 첨부됐다.

지역 주민들은 “그동안 주민과의 협의도 없었고, 환경적으로 적합지 않다”고 지적했다.

광양시의 협의 부서에서도 수상태양광 설비 건립을 위한 하천점용에 부정적인 의견과 함께 생태적으로 보전 가치가 높은 곳이란 점, 법률적 검토를 거쳐 소규모 환경평가를 받아야 하는 대상이란 점을 언급했다.

또 향후 지역 갈등의 요인이 될 수 있는 사안임에도 미리 개발해위 허가권자인 광양시와 협의과정이 부족했다는 점을 지적했다.

광양만권경제자유구역청도 인근 세풍산단 개발계획에 비추어 사업 인허가 신중해야 한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광양시 관계자는 “향후 사업이 승인된다고 해도 광양시장의 개발행위 허가 과정도 남아있다”며 “원활한 사업 추진을 위해서는 지역민들을 이해시키고 설득하는 과정이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