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칼럼] 새 학기를 맞이할, 옥토는 준비되었는가
[교육칼럼] 새 학기를 맞이할, 옥토는 준비되었는가
  • 광양뉴스
  • 승인 2022.02.11 17:40
  • 호수 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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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광섭
전 광양여중 교장 / 교육칼럼니스트

한 아이가 바르게 성장하기 위해 어떤 사람은 한 마을이 필요하다고 하는가 하면 어떤 사람은 전 국가가 필요하다고 했다.

이렇게 인간은 폭 넓게 다양한 영향을 받으면서 인간 자신을 만들어 간다.

그러나 실제로 아이에게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중요한 존재는 가장 가까운 부모이며, 그 다음이 학교를 통하여 만나는 여러 선생님들이다.

그러기에 부모의 역할이 가장 중요하고 선생님의 존재 가치가 귀한 것이다.

이 과정에서 한 아이의 올바른 성장을 위한 가정과 학교의 소통이 중요한데 이를 소홀히 여기는 것이 우리의 아쉬운 교육환경이다.

어떤 한 초등학생은 아직 다 성장하지도 않은 유치원 시절에 만남 어느 선생님으로부터 음료수가 건강에 좋지 않다는 교육을 받은 후부터 대학생이 된 지금까지도 음료수를 입에 대지 않고 있다. 선생님의 말 한마디가 얼마나 큰 위력을 발휘하는지 보여주는 증거다.

요즈음 학교는 새 학기를 맞이하기 위하여 학교 나름의 교육계획서를 작성한다. 공통적으로 많이 들어 있는 것이 아이들의 ‘꿈 만들기’이다.

그러나 자세히 들여다보면 어느 학교 계획서를 보아도 공통적으로 꿈 만들기가 비슷하니 문서인 계획서만으로는 그 질을 구분하기가 매우 어렵다.

하지만 일 년을 마치고 나면 아이들은 분명히 차이가 난다. 이 차이를 만들어 내는 것은 바로 교사와의 상호작용으로 성장한 모습을 보게 된다.

실제로 학교에 근무할 때, 한 아이에게 자기의 꿈을 적어보라 하였더니 놀랍게도 세상의 좋은 것을 엄청나게 많이 기록하였다.

과연 이러한 것을 언제 다 이룰 수 있단 말인가! 이대로 생각하도록 놓아두어도 좋을 것인가 의문을 갖게 되었다.

아무 생각 없이 많이 나열한 것은 결코 꿈이 아니다.

그러기에 선생님의 세심한 지도자세가 필요하다. 우리 아이들이 꿈을 아무렇게 쓰고 외친다고 하여 이루어지는 건 결코 아니다. 시기에 따라 적절한 피드백이 이루어져야 한다.

특히 정신적 성장이 폭발적인 중학생 시절에 자신의 진로를 위한 적성을 찾고 준비를 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 이때에 아이들을 살리는 선생님의 따스한 손길이다.

꿈을 성취하기 위해선 첫째, 선택과 집중이 무엇보다 필요하다 두 마리 토끼를 잡으려다가 두 마리 모두 놓치게 된다. 한 번에 한 마리씩 잡는 기술이 필요하다.

교과목의 성적이 낮은 학생이라 할지라도 방법은 있다. 포기하지 않고 한 과목 한 과목씩 학습법을 잘 정리 적용하여 목표에 도달하는 길이다.

모든 것은 순서가 있다. 공부하려고 책상 앞에 앉으면 이것저것 별 생각이 다 드는 학생이 있다. 그런 학생은 대개 공부를 못한다. 집중을 못하니 몰입도 안 되는 거다. 한 가지 하는 동안 그것 외의 나머지는 내려놓아야 한다. 인위적으로라도 강제적 집중을 연습해야만 짧은 시간 내의 몰입에도 성과를 거둘 수 있다. 이렇게 습득한 방법을 다른 교과목에도 적용하여 확산시켜 나간다면 결코 어려운 일은 아니다.

좋은 열매는 하루아침에 열리지 않는다. 코로나 확산으로 인하여 비대면의 생활이 늘어난다 할지라도 포기하지 말아야 할 것은 아이들의 삶에 토대를 만드는 마음의 준비이다.

소중한 아이들의 꿈이 결실할 때까지 부모, 선생님의 따스한 격려는 올바르게 성장하는 한 아이에게 옥토가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