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통칼럼] 공자처럼 인덕(仁德)으로 소통하자
[소통칼럼] 공자처럼 인덕(仁德)으로 소통하자
  • 광양뉴스
  • 승인 2022.02.18 17:17
  • 호수 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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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해원 작가
‘소통을 잘해야 천하를 품는다’저자

공자는 인(仁)은 예(禮)를 통해 실현되고 그 과정에서 덕(德)을 얻게 된다고 말하면서 그런 군자가 소통의 정치를 해야한다고 말했다.

또 그럴듯하게 꾸민 말과 부드러운 듯이 꾸민 얼굴에는 인이 적다고 하면서 소통을 할 때는 내면에서 우러나오는 진실한 마음으로 해야 한다고 말했다.

덕은 윤리적 이상을 실현해 가는 인격적인 능력이며, 공정하고 남을 넓게 이해하고 받아들이는 마음이나 행동이다.

즉 어진 사람이 덕이 있는 사람이고 덕을 실천하는 사람이 어진 사람이다. 덕(德)이라는 단어는 크다는 의미를 지녔다.

그래서 덕이 있는 사람은 한없이 주변 사람을 너그럽게 이해하고 넓은 아량으로 품을 수 있을 정도의 큰 마음을 지녔다.

그래서 덕이 있는 사람과 소통하면 마음이 편안하고 차분해진다. 덕은 사람들에게 신뢰감을 주는 최상의 무기이다.

덕이 있는 사람은 다른 사람의 말을 경청하고 남의 일에 간섭하지 않으며 겸손한 태도로 사람들에게 무한한 신뢰를 준다.

그래서 그런 사람을 먼발치에서 보는 것 자체만으로 무한하게 소통하고 있음을 느낀다.

인은 사익을 취하지 않고 예를 실천하는 것이며, 예가 아닌 것은 행동하지 않는 것이 구체적으로 인을 실천하는 길이다.

그렇다. 어진 마음은 예를 실천하는 것으로 표현된다. 어진 사람은 근심하지 않고 지혜로운 사람은 미혹되지 않으며 용기 있는 사람은 두려워하지 않는다.

어질다는 것은 다른 사람을 사랑하고 남을 먼저 생각하는 것이기에 어진 사람에게는 근심 걱정이 있을 리 없다.

또 어질고 덕이 있는 사람은 공통적으로 겸손하다. 교만하면 손해를 부르고 겸손하면 이익을 얻는다.

사람은 기운이 넘치고 힘이 강해지면 자기도 모르게 교만을 부린다. 그래서 어떤 사람의 진면목을 알아보기 위해서는 그 사람에게 돈과 권력을 주어 보면 안다.

왜냐하면 사람들은 본능적으로 부와 권력이 생기면 진면목을 드러내기 때문이다. 자신에게 힘이 있는데도 불구하고 자기를 낮추는 사람이 진정으로 인자한 사람이다.

그래서 인과 덕은 강자만이 누릴 수 있는 특혜이다. 주역에 “커다란 잎사귀로 오이를 감싼다”는 말이 있다.

이 말은 자기가 가진 힘과 권력으로 다른 사람의 허물을 감싸고 부자가 가난할 사람을 돌보듯이 은혜를 베푼다는 말이다. 이런 사람이 밝음을 품은 사람이고 그런 사람에게 하늘이 복을 내린다.

인덕을 가졌다는 것은 하늘의 명을 받았다는 것을 의미하고 인덕을 행한다는 것은 하늘의 이치에 따른다는 것을 말한다.

또 인덕을 지닌 사람은 적과 아군을 구별하지 않고 사람 그 자체를 중시한다. 그러기에 적과 아군을 떠나 모두에게 존경받는다.

그런 사람이 진정으로 천하의 주인이 된다. 공자가 유독 인(仁), 예(禮), 의(義)를 중시했던 것은 그 당시 공자가 살던 시대적인 상황과 무관하지 않다. 그 당시에는 대부가 제후에게 반기를 들고 제후가 제왕을 이기려고 난투극을 벌이는 상황이었다. 또 주나라의 봉건 질서가 무너지고 군사력을 지닌 사람들이 영웅을 자처하면서 전쟁을 하던 군웅할거시대였다.

공자는 그런 혼란스러운 상황이 발발하게 된 근본적인 원인이 인간의 가장 기본적인 도리가 지켜지지 않는 것에 있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이익보다는 의를 추구하고 인간의 기본적인 도리인 예를 지키는 군자(君子)가 되어야 함을 강조했다.

또 세상이 혼란스럽게 된 궁극적인 원인은 자기에게서 비롯된 문제라고 말하면서 당면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가장 먼저 자기 수양을 게을리하지 말아야 함을 강조했다.

그렇다, 천하를 품을 요량이면 하늘이 준 인덕을 하늘의 이치에 따라 행하는 인덕 있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 그런 사람이 천하를 품어야 그의 백성들도 인덕이 있는 사람이 되어 의(義)로운 세상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