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이 편안하고, 즐거운 학교 만들겠습니다”
“학생이 편안하고, 즐거운 학교 만들겠습니다”
  • 지정운 기자
  • 승인 2022.02.25 16:43
  • 호수 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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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 조남준 광양햇살학교 초대 교장]
59명 교직원, 개교 준비 한창
"치료와 사회 진출 지원 교육”
조남준 햇살학교장
조남준 햇살학교장

 

“특수학교인 광양햇살학교는 지적장애학생을 대상으로 교과 전 영역의 종합적인 교육을 진행합니다. 학생들에게 편안하고, 학생들이 오고 싶어 하는 학교를 만드는 것에 초점을 두고 있습니다.”

조남준 광양햇살학교 교장은 지난 23일 개교 막바지 준비에 한창인 교내를 둘러보며 이같이 말했다.

햇살학교는 당초 전남 서부권에 자리잡을 예정이었지만 장석웅 교육감이 당선되면서 전남 동부권으로 입지가 결정된 곳이다. 꼭 필요한 시설이지만 자신의 고장에 들어오는 것은 꺼리는 님비(NIMBY:Not in my back yard)현상 속에서도 지역민들의 햇살학교 유치를 환영하는 현수막이 붙은 전국 최초 사례라는 의미도 갖는다.

특수교육 전문가인 조 교장은 광양햇살학교의 설립 계획을 입안하고 실제 건립으로 이어지는 과정의 산증인이다. 오는 3월 1일 개교를 앞두고 초대 교장의 임무까지 맡게 됐다.

현재 이 학교에는 조 교장을 비롯해 39명의 선생님들과 20명의 특수교육 실무자, 행정 직원 등 총 59명의 교직원이 현장 공사음 속에서 개교 준비에 한창이다.

햇살학교는 당초 지난해 말이면 공사가 마무될 될 예정이었지만 외부 민원 등으로 공사가 2개월 정도 중단되면서 개교 시점까지 마무리 공사가 한창 진행되고 있다.

조 교장은 “학교 전면부와 실내 교실 공사는 2월까지 마무리 될 것으로 보고 3월 1일 개교를 확정했다”며 “학교 외부 운동장과 조경은 개교 후 일주일 정도면 끝날 것으로 본다”고 했다.

그는 자신이 꿈꾸는 학교의 모습으로 “학생들이 교문을 들어서는 순간부터 치료가 시작되는 곳”을 강조하며 “아직은 부족하지만 심리적으로 편안하고 즐거운 학교 환경 조성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각오를 전했다.

그러면서 “여기에 오는 학생들은 향후 지역사회에서 생활을 해야하는 만큼 이들의 사회적응 교육을 담아내야 하다”며 “지역에서도 학생들의 사회진출을 받아들이고 연계할 수 있는 토대가 마련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광양햇살학교는 특수학교 원거리 통학과 과밀학급 해소 등 특수교육 대상 학생들의 교육여건 개선을 위해 건립됐다. 광양시 옥룡면 옛 옥룡중학교 부지 1만7500여㎡에 연면적 9500여㎡로 세워졌다.

지하 1층, 지상 3층 규모에 총사업비 297억8000만원이 투입돼 진로직업교육 등을 위한 직업교육관 등이 신설되는 것이 특징이다.

완성학급 수와 학생수는 유치원 1학급, 초등학교 6학급, 중학교 6학급, 고등학교 6학급, 전공과 4학급 등 총 23학급 146명 정원이다.

오는 3월 1일자 학급편성은 초등 7학급, 중등 4학급, 고등 6학급, 전공과 3학급 등 20개 학급에 86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