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적경제 친화도시’ 광양의 비전
‘사회적경제 친화도시’ 광양의 비전
  • 광양뉴스
  • 승인 2022.03.14 13:28
  • 호수 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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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무 전남체육회장
김재무 전남체육회장

사회적경제는 사람의 가치와 공동체의 이익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경제로서 구성원들의 협력과 자조를 바탕으로 재화나 용역을 생산하여 사회적 가치를 만들어내는 경제활동을 의미한다.

사회적경제는 저성장·저고용 구조에서 소득양극화, 고용불안 문제를 해결하는데 기여하는 포용적인 경제성장 모델로 주목받고 있다.

사회적경제는 1997년 외환위기를 계기로 사회적 일자리 창출에서 출발하여 2007년 사회적기업 육성법 제정, 2010년 마을기업 육성사업 실시, 2012년 협동조합 기본법 제정 등으로 이어졌다.

문재인 정부는 100대 국정과제로 선정하였고, 비록 개헌이 이루어지지는 못했으나 개헌안에 사회적경제 진흥을 위한 국가 의무를 신설할 정도로 비중이 커졌다. 국내외적인 흐름을 볼 때 사회적경제는 계속 발전할 것으로 전망된다.

광양도 이제 사회적경제 친화도시비전을 세워 협동조합, 사회적협동조합, 사회적기업, 마을기업, 자활기업 같은 사회적경제조직을 확대하여 지역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을 늘리는 한편, 조직의 질적 발전과 경영 측면의 지속성을 높일 수 있도록 해야 한다.

광양에 있는 지역자원과 여건, 지역 수요 등을 고려한 광양 맞춤형 사회적경제 육성계획을 수립하고, 광양시, 시민, 사회적 경제조직, 산업계와 함께 사회적경제 발전의 비전과 전략을 널리 공유하는 데서 출발해야 한다.

그리고 사회적경제 추진 조직을 설치하되, 개별 기업의 지원이나 상담, 교육 등의 업무에 머물러 있는 현행 사회적경제지원센터 수준을 탈피하여 지역사회의 자원 연계와 공공과 민간의 협력, 광양시 사회적경제 정책 결정에 실제로 관여할 수 있는 사회적경제 육성체계를 구축하고, 전담 조직을 만들어야 한다.

사회적경제에 참여하려는 시민들을 위한 상시 상담과 교육훈련, 사회적 경제조직 간의 협업을 촉진하는 사회적경제 허브 공간 조성도 필요하다.

경력단절 여성과 은퇴자들이 사회적 경제조직을 설립하거나 참여하도록 밀착해서 지원하고, 광양의 핵심 의제인 탄소중립 실현이나 도시와 농촌 지역재생 같은 주요한 정책과 연계된 사회적 경제조직을 육성하여 지역사회에서 역할을 확대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리고 창의성과 혁신성이 기대되는 청년 사회적 경제조직을 육성하고, 광양의 숙원사업인 문화관광 활성화에 관련된 사회적 경제조직을 육성하는 데도 힘을 쏟아야 한다.

사회적 경제조직에서 생산한 제품을 광양시가 앞장서서 구매하고, 다른 공공기관과 민간기업으로 확산하여 사회적 경제의 판로를 열어주어야 한다. 사회적 경제조직이 성장하려면 제품개발이나 생산, 고도화된 마케팅, 규모 확장 등에 자금이 제때 조달되어야 하는데 현재 공공이나 민간부문에 조성된 사회적 금융은 부족하거나 문턱이 높아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종종 발생하므로 광양시 자체적으로 광양시 사회적경제 육성기금을 조성하여 자금조달에 어려움 없이 경영할 수 있도록 뒷받침해야 한다.

사회적경제 친화도시는 광양시의 확고한 육성 의지와 시민참여, 사회적 경제조직의 확대와 경영 고도화, 지역사회의 자원 연계와 협력 등이 어우러질 때 실현된다.

사회적경제 친화도시광양의 비전을 함께 만들어가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