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 시장 진월면 토지, 여전히 재산으로 등재
정 시장 진월면 토지, 여전히 재산으로 등재
  • 김호 기자
  • 승인 2022.04.04 08:30
  • 호수 95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지난해 매각 통해, 사회 환원 약속
항암치료·경찰조사대상지 등 추측

정현복 시장이 사회에 환원하겠다고 했던 배우자 명의의 진월면 신구리 소재 토지가 여전히 정 시장의 토지재산으로 등재돼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정부 공직자윤리위원회는 지난달 31일 관보를 통해 ‘2022년 공직자 정기 재산변동사항’을 공개했다.

이 자료에 따르면 정 시장 배우자 명의의 대지 광양시 진월면 신구리 일원 △1167번지 1084㎡(현재가액 2296만원) △1168번지 4774㎡(1억108만원) △1169번지 4013㎡(8498만원) 등 9871㎡(2억108만원) 규모의 토지가 여전히 토지재산으로 등재돼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앞서 정 시장은 지난해 4월 배우자 명의의 진월면 신구리 소재 토지가 도로개설 계획으로 특혜 의혹이 불거지자 진상·진월면 주민과의 약속된 사업이 물거품이 되지 않을까 심히 우려된다며 빠른 시일 내에 매각을 추진해 전액을 사회에 환원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후 아직까지 사회환원 약속이 이행되지 않는 이유에 대해 다양한 추측이 나오고 있다.

먼저 사회환원 계획 발표 이후 한달여 만에 집무 중 쓰러져 병원에 실려 간 이후 수개월에 걸친 항암치료가 이어지면서 이를 실행치 못했을 것이란 추측이다.

또 하나의 추측은 대상 토지가 특혜 의혹으로 경찰조사를 받고 있던 만큼 소유주라도 쉽게 매각을 할 수 없었던 것 아니냐는 것이다.

시관계자는 “이 문제에 대해 시장님께서 따로 언급한 적은 없었다”며 “사유재산이니 만큼 본인께서 결정할 문제 아니겠냐”고 말을 아꼈다.

한 시민은 “원인이 무엇이든 1년이 다되도록 아직까지 해당 토지가 정 시장의 소유로 남아있는 것을 이해하기는 무리가 있어 보인다”며 “특혜의혹의 사실여부를 떠나 시민들과 약속한 사항이니 만큼 만드시 이행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