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행취재] “이렇게 많은 여성이 오기는 처음입니다”
[동행취재] “이렇게 많은 여성이 오기는 처음입니다”
  • 광양신문
  • 승인 2006.10.02 16:35
  • 호수 1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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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양시 여성단체협의회, 한가위 맞아 현장직원 위로방문
추석을 눈앞에 둔 지난 16일 오전 11시. 광양제철소에서는 뜻 깊은 행사가 열렸다. 추석연휴에도 고향을 가지 않고 철강생산에 땀을 쏟고 있는 광양제철소 직원들을 위해 광양시 여성단체협의회(회장 천강란) 임원들이 광양제철소를 방문, 송편을 전달하고 이들을 위로하는 나눔의 자리를 마련했다.

천강란 회장은 “명절인데 고향에 가지 못하는 직원들에게 어머니의 마음으로 송편을 전달하고 싶어서 왔다”며, “열기가 넘치는 곳에서 국가 경제를 위해 노력하시는 여러분의 노고에 감사한다”고 인사했다. 천 회장은 또한 "서로가 감사하는 마음으로 나눔을 실천하고 교류하는 지금의 모습이 지역화합을 이루는 가장 기본이 아닐까 생각한다"면서 "여성단체가 앞장서서 지역화합을 이끄는 기틀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이들은 셔틀버스를 타고 2제강공장을 방문, 현장에서 작업중인 직원들과 함께 담소를 나누며 명절의 즐거움을 함께 느꼈다. 2제강공장 한광희 공장장은 "교대근무 직원들에게 큰 힘이 되는 방문”이라는 환영인사와 함께 “공장이 생긴 이래 이렇게 많은 여성들이 방문한 것은 처음인 것 같다”며 반갑게 맞이했다. 한 공장장은 이어 방문단들에게 안전모와 보호안경을 착용시킨 후 공장 이곳저곳에 대해 설명한 후 직원들의 안전과 후생, 환경 등 실천사항도 설명했다.

광양제철소 노경협의회 강동수 대표는 "고향 어머니의 정성으로 빚어주신 푸짐한 송편으로 추석연휴 근무가 행복해질 것 같다”며, "여성단체협의회 여러분의 방문으로 더욱 힘을 얻어 고품질의 제품을 생산하고 지역의 발전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답했다.

김기봉 지역협력팀 리더는 “민족의 최대명절인 한가위를 맞이해서 직원들에게 여성단체에서 힘을 북돋워져 감사하게 생각한다”면서 “이번 방문으로 지역사회의 고마움을 느낄 수 있었다”고 답했다. 김 리더는 “회사에서도 이렇게 직접 찾아와서 직원들을 위로하는 예는 매우 드물다”며 “직원들도 반갑게 맞이하고 고맙게 생각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광양제철소 직원들이 매월 1700명 정도 지역사회를 위해 봉사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꾸준히 봉사활동을 펼쳐 지역사회에 보답하겠다”고 약속했다.

천강란 회장은 “이번 광양제철소 위로방문을 처음 시도해봤다”며 “여성단체 회원들도 이번 행사에 대해 잘했다는 의견을 보여주고 있다”고 말했다. 천 회장은 “지금까지 지역발전에 도움을 준 광양제철소 직원들에게 거꾸로 조금이나마 도움을 준 것 같아서 기쁘다”며 “다음 명절에도 이런 기회가 꼭 있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광양시 여성단체협의회는 이날 총 14박스의 송편을 가서 광양제철소 현장 부서에 골고루 나눠 명절의 기쁨을 함께 했다. 한편, 광양시 여성단체협의회는 광양지역 대한어머니회를 비롯해 생활개선회, 한국부인회, 새마을부녀회, 자유총연맹 등 13개 단체로 이뤄져 총 2천여명의 회원이 있다.
 
입력 : 2005년 09월 22일 13:13:4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