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 납치’ 보이스피싱에 2000만원 송금하려던 시민, 경찰 도움으로 피해 예방
‘딸 납치’ 보이스피싱에 2000만원 송금하려던 시민, 경찰 도움으로 피해 예방
  • 지정운 기자
  • 승인 2022.04.28 1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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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양경찰, 신속한 금융기관 수색...피해자 발견
광양경찰서 전경
광양경찰서 전경

 

전화금융사기범의 전화에 속아 현금을 인출하던 피해자를 경찰이 신속히 발견, 거액의 피해를 예방했다.

28일 광양경찰서에 따르면 전날 오후 1시께 광양시민 A씨가 광양읍의 한 식당에서 지인과 식사 도중 ‘둘째 공주’라고 찍힌 전화를 받았다.

딸인 줄 알고 전화를 받은 A씨는 상대로부터 ‘딸을 납치했으니 몸값으로 현금 2000만원을 준비하라’는 말을 듣고 당황했고, 전화기 너머로 울고 있는 딸과도 통화를 한 후 인근 은행으로 달려갔다.

함께 식사를 하던 지인은 보인스피싱임을 직감, A씨의 딸에게 이같은 사실을 전했다.

A씨의 딸은 “엄마가 지인과 점심 식사 도중 둘째 딸을 사칭하는 사람의 전화를 받고 나갔는데 연락이 되지 않는다”고 112에 신고했다.

신고를 받은 읍내지구대 순찰차는 현장으로 출동하면서 A씨에게 전화 연결을 시도했으나 보이스피싱범과 통화 중이라 연결이 되지 않았다

경찰은 A씨가 은행을 방문했을 것으로 판단해 인근 은행 지점을 수색했고, 같은 날 오후 2시 10분쯤 한 은행 365코너에서 돈을 찾고 있던 A씨를 발견해 보이스피싱 범죄임을 알리고 거래 절차를 중단시켰다.

당시 A씨는 “발신번호가 ‘둘째공주’였고 울고 있는 딸과 통화를 했다”며 “딸이 납치되어 큰일”이라고 안절부절하는 모습을 보였으나, 경찰의 설명을 듣고 안정을 되찾았다.

A와 가족들은 “경찰관들의 적극적인 대처로 피해를 예방할 수 있었다”며 감사를 전했다.

박우영 읍내지구대장은 “시민의 전화금융사기 피해를 예방할 수 있어 다행”이라며 “앞으로도 보이스피싱 피해 예방을 위해 주민들과 금융기관 등을 대상으로 적극적인 홍보활동을 전개할 계획”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