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양시 문화관광해설사, 정병욱 선생을 기억하다
광양시 문화관광해설사, 정병욱 선생을 기억하다
  • 광양뉴스
  • 승인 2022.04.29 1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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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덕 정병욱 가옥서, 탄생 100주년 기념식
윤동주 시낭송·메시지 전달 행사 등 진행

 

광양지역 문화관광해설사들이 지난달 25일 진월면 망덕포구의 ‘윤동주 유고 보존 정병욱 가옥’에서 정병욱 선생 탄생 100주년 기념식을 열고 선생의 업적을 기렸다.

이날 행사는 윤동주 시인의 흰 그림자 시 낭송을 시작으로, 연희전문대 기숙사에서 두 분이 인연을 맺게 된 ‘뻐꾸기 전설’ 수필 낭독과 광양시 문화관해설사들이 정병욱 박사에게 전하는 메시지 전달로 마무리됐다.

또 전라남도문화관광광양시협회는 이날 정병욱 가옥을 찾은 관광객들에게 광양시 특산품, 광양 기정떡을 나누며 선생 업적을 기리고 홍보했다.

정병욱 선생은 윤동주 유고 시집 ‘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를 세상 밖으로 빛나게 한 장본인이다.

국문학자인 ‘백영’ 정병욱은 100년 전 1922년 4월 25일(음력 3월 25일) 경남 남해에서 출생했으며 연희전문학교를 거쳐 1948년 서울대학교 국문학과를 졸업했다. 부산대, 연세대학교 교수를 거쳐 27년간 서울대학교 국문학과 교수로 재직했다. 고전시가, 고전소설 등 고전문학의 초석을 놓고 국어국문학회를 창립했으며, 판소리학회를 창립해 판소리 연구와 대중화에 힘쓰는 한편 한문학, 서지학에서도 두루 탁월한 업적을 남겼다.

정병욱은 일제강점기 윤동주 친필 유고를 간직했다가 1948년 윤동주 서거 3주년 윤동주 유고시집 ‘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를 세상에 널리 알린 일을 자신의 가장 큰 업적으로 꼽고 있다.

윤동주 친필원고는 2018년 등록문화재로 지정됐으며, 정병욱이 살았던 가옥은 ‘윤동주 유고 보존 정병욱 가옥’이라는 명칭으로 등록문화재 제341호에 올라 일제 치하의 뼈아픈 역사와 두 사람의 우정을 기리고 있다.

이혜선 시민기자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의 지원을 받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