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공천 '컷오프' 박노신, "시민 판단 받겠다" 무소속 출마 선언
민주당 공천 '컷오프' 박노신, "시민 판단 받겠다" 무소속 출마 선언
  • 지정운 기자
  • 승인 2022.05.02 1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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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년 성실한 의정 활동, 경선 배제사유 될 수 없어"
최근 민주당 소속 시도의원 예비후보 5명 연속 탈당
무소속 출마 러시...'민주당 vs 무소속 구도' 형성
박노신 예비후보

더불어민주당 광양시의원 후보자 경선에서 배제된 박노신 예비후보가 고심 끝에 민주당 탈당과 무소속 출마를 선언했다.

박 예비후보는 2일 "이번 광양시의원 선거에서 민주당에 광양읍(가선거구)에서 공천을 신청했으나, 경선에서 배제돼 부득이 무소속으로 시민들의 판단을 받고자 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날 시민들에게 보낸 문자메시지를 통해 "사랑하는 민주당을 끝까지 지켜오며 16년간 성실한 의정활동이 경선배제사유가 될 수 없다고 생각한다"며 "광양읍민들의 당당한 선택을 받아 힘있는 시의원 역할로 오직 광양읍권 발전을 위해 제 모든것을 다 바치겠다"고 무소속 출마의 배경을 밝혔다. 

이어 "시청이 중마동으로 이전 후, 상대적으로 광양읍권은 개발에서 소외당해 왔다"며 "이런 불균형을 바로잡고자 일당백의 각오로 최선을 다해 일해왔지만 아직도 해야 할 일들이 너무 많다"고 아쉬움을 토로했다.

그러면서 "광양시 도시경쟁력 확보를 위해서는 광양읍권의 도시기반확충이 최우선 과제"라며 "그동안 준비하고 추진해온 사업들을 저의 모든 열정을 바쳐 확실하게 마무리 지어야 한다는 엄중한 소명의식으로 시의원선거에 무소속 출마를 결심했다"고 덧붙였다.

박노신 후보의 무소속 출마 선언에 따라 광양시의원 가선거구는 경선에 들어간 박말례·안영헌·정회기·최대원 예비후보 중 3명과 이경근 진보당 후보, 민주당에서 탈당한 무소속 이형선·박노신 후보 등이 시의원 3자리를 놓고 경합을 벌일 것으로 전망된다.

앞서 광양지역에서는 더불어민주당 전남도당의 광역·기초의원 경선 후보자에서 배제된 4명의 후보들이 지난달 29일 공동기자회견을 열고 무소속 출마를 선언했다.

이들은 광양시의원 3선의 송재천 예비후보와 재선 시의원을 노리던 조현옥, 이형선 예비후보, 전남도의원에 출마한 이기연 예비후보 등 4명이다.

이들은 '경선에서 배제된 이유'를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경선에 왜 배제됐는지 민주당의 이유나 설명은 전혀 없었다"고 민주당의 불통과 무원칙을 비판했다.

그러면서 "시민의 뜻을 살펴보고 그에 맞는 행동으로 부응하겠다"며 향후 무소속 시장 후보 등과의 연대 가능성 등을 암시했다.

민주당 탈당 무소속 출마를 선언한 4인의 예비후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