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동용 국회의원과 이용재 광양시장 예비후보가 광양시장 경선 관련 성명서와 입장문을 번갈아 내며 날선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이용재 더불어민주당 광양시장 예비후보는 2일 "서동용 국회의원은 반박 성명보다 당원 민심을 추스르는 것에 집중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예비후보는 이날 '민주당 광양시장 경선 관련 입장문'을 통해 "패배의 아픔을 씻어내기도 전에 서동용 지역위원장이 발표한 성명서를 보고 감당할 수 없는 충격과 함께 분노를 표할 수 밖에 없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캠프 내에서 제기된 당원 명부 유출 의혹과 관련한 지역위원회의 정확한 입장과 해명을 들어야 한다는 의견이 있어, 경선 발표 후 캠프의 공식 입장을 발표했다"며 "이의 제기는 정당한 권리이며 지역위원회는 이 부분에 대해 명확하게 해결하면 될 일"이라며 주장했다.
이어 "이 과정에서 5월 1일 서동용 지역위원장 명의로 나온 성명서는 제목부터 저와 선거캠프를 모욕하고 갈등을 일으킬 만한 제목이었다"며 "마치 제가 시민들께 감사인사도 안하고 경선에 불복할 것처럼 표현해, 저에 대한 배려보다는 심하게 모욕했다는 인상을 지우지 않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 후보는 "선거에 진 캠프 입장에서는 아쉬운 마음이 우선일 것이고, 법적인 범위 내에서 의혹에 대한 해소는 당연히 요구할 수 있다"며 "이런 사정은 감안하지 않고 위로는커녕 마치 적들을 대하는 것처럼 무자비하게 성명을 발표하면서 자존심을 짓밟아서야 되겠느냐"고 반문했다.
나아가 "이래서야 민주당이 어떻게 이번 지방선거에서 원팀을 이룰 수 있겠느냐"며 "선거를 총 지휘하며 이끌어가야 할 서동용 국회의원이 이렇게 경선에서 떨어진 후보들을 설득하고 배려하기는커녕 상처에 소금을 문질러서야 되겠느냐"고 원망했다.
그러면서 "서동용 의원은 좀 더 성숙한 태도와 겸손한 마음으로 정치활동 할 것을 제안한다"며 "캠프의 이의 제기를 마치 한판 붙어보자는 식으로 반박 성명을 내는 것보다 경선에 패배한 후보들에게 먼저 손을 내밀고 배려하는 자세를 갖춰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이용재 예비후보는 지난달 30일 광양시장 후보경선 결과에 대한 입장문을 통해 권리당원 명부 유출에 대한 의혹을 제기하며 이를 확인하기 위해 더불어민주당 순천광양구례곡성 지역위 컴퓨터의 로그 기록 확인을 요청했다.
이 후보 선대본은 “지역위 권리당원명부 관리 컴퓨터 기록 확인 후 이상이 없을 시 6·1 지방선거 승리를 위해 한 팀으로 최선을 다할 것을 약속한다”며 “그러나 지역위원장이 5월 1일까지 이를 받아들이지 않을 시에는 이번 경선결과를 인정할 수 없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대해 서동용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순천광양곡성구례 을)은 다음날인 5월 1일 이용재 후보 캠프에서 제기한 권리당원 유출 의혹에 대해 "근거없는 의혹"이라고 일축했다.
서 의원은 '근거 없는 의혹제기보다 시민께 감사인사가 먼저입니다'라는 제목의 성명서를 통해 "경선 발표가 끝나자마자 이용재 후보 캠프에서 권리당원 명부 유출 의혹을 제기했다"며 "심지어 명단 유출에 관한 확인을 서동용 국회의원이 거부하고 있다는 허위 사실까지 유포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아울러 "캠프 핵심관계자가 사실에 기초하지 않는 내용을 지지자와 시민에게 기다렸다는 듯이 일방적으로 퍼트리는 것은 경선불복을 의미하는 것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