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단체, 민주당 순천시 공천과정 "참혹...내부 민란 같은 반발"
시민단체, 민주당 순천시 공천과정 "참혹...내부 민란 같은 반발"
  • 지정운 기자
  • 승인 2022.05.11 1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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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병철 '순천 갑' 지역위원장 '무한 책임론' 제기
"개혁.혁신 실종되고 민주적 리더십 없어" 비판'
기준 모호...경선 참여자들, 의혹과 분노 들끓어
"그 시작은 창대 했으나 끝은 참혹했다" 논평
불공정 경선을 주장하며 피켓을 들고 나선 시민들.(독자 제공)
불공정 경선을 주장하며 피켓을 들고 나선 시민들.(독자 제공)

 

순천시행의정모니터연대는 11일 더불어민주당의 순천시 공천과정에 대해 "그 시작은 창대했으나 끝은 참혹했다"고 혹평했다. 또 이번 공천결과에 대해 '내부의 민란 같은 반발'이란 표현까지 사용하며, 시민들의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고 강조했다.

이 단체는 이날 발표한 논평에서 "이번 지방선거와 관련 더불어민주당의 순천 지역 공천 잡음이 예사롭지 않다"며 "개혁과 혁신은 없었고 기준은 모호했으며 경선 참여자들은 의혹과 분노로 들끓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대통령 선거에서 85%로 이재명 후보를 지지하고 이번 지방선거에서 개혁과 혁신의 민주당을 기대했던 시민들은 '도로 민주당'이라며 냉소적"이라고 언급했다.

단체는 이러한 결과의 시작은 창대했다고 그동안의 과정을 설명했다.

단체는 "지난 4월 7일 소병철의원과 더불어민주당 지방선거 개혁 공천을 요구하는 간담회를 진행했다"며 "더불어민주당 7대 범죄 관련 가이드라인 보다 높은 성찰 의정활동 평가(의정활동 모니터 지표 등)가 반영된 시의원 공천 공정한 공천시스템 유지와 투명한 경선 결과 공개 다양한 정치 참여를 위해 공천 인원 제한 청년·여성할당제 유지 예측가능한 경로를 통한 청년 정치 역량 강화 권리당원 중심이 아니라 완전한 시민 경선 제안 등을 요구했다"고 밝혔다.

이어 "이에 소병철 의원은 모니터연대의 제안을 반영해 깨끗한 공천을 진행할 것을 약속했으나 민주당 공천 결과는 참혹했다"며 "더불어민주당은 기득권 정치를 내려놓지 못했고, 지역 민주당의 패권 정치는 민주화되지 못했으며, 민주화하려는 의지도 없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지역위원회는 이번 공천결과에 대해 내부의 민란 같은 반발은 물론 시민들의 기대에 못 미친 점에 대해 무한 책임이 있다"며 "4월 7일 간담회 과정의 약속을 이번 공천 과정에서 얼마나 반영했는지, 소병철 의원의 책임있는 입장을 밝히고 시민의 눈높이에 맞추지 못한 이번 공천과정에 대해 사과가 있어야 할 것"이라고 했다.

아울러 "전남지역의 일당 독재와 같은 더불어민주당의 기득권 정치가 계속되는 한 지역정치의 민주화는 기대하기 어렵다는 것을 다시 뼈저리게 공감한다"며 "이번 지방선거에서 정당이 아니라 지역의 혁신과 변화를 이끌 수 있는 사람을 중심으로, 활기찬 지방자치를 만들기 위한 유권자들의 바른 선택을 촉구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