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선택
[기고] 선택
  • 광양뉴스
  • 승인 2022.05.13 18:28
  • 호수 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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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지영 광양시안보정책자문위원

선택! 우리는 살아가면서 누구나, 어떤 경우에든 수많은 선택을 하게 된다.

따라서 인생은 선택의 연속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선택은 피할 수 없는 현실의 문제이다.

작금의 현실을 돌아보면, 잘못된 선택으로 인해 돌이킬 수 없는 아픔을 받고, 또한 그 상처들로 인해 고통을 받아야 하는 사례들을 많이 보게 된다. 본인이 한 선택이기에 그 아픔이나 고통은 어쩌면 당연한 것인지도 모른다.

그러나 어떤 경우에는 본인이 그 선택을 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내 의지와 무관하게 피해를 보는 경우가 있다. 그것이 바로 ‘투표’라는 것이다.

다수의 의견을 존중하고 따르는 ‘민주주의’, 그 민주주의의 꽃이라고 불리는 투표. 우리는 거의 모든 의사결정과정에서 투표의 방식을 채택하고 있다.

혼자 살아갈 수 없는 세상이기에, 필자 또한 그것을 존중하고, 그렇게 함이 마땅하다고 생각하는 바이다.

지금 우리는 우리의 가장 가까이에서 우리 개개인을 대신해 일하게 될 자치단체장이나 광역, 기초의원을 선출해야 하는 선거를 앞두고 있다.

언제나 그랬듯이 이맘때가 되면 여기저기 슈퍼맨, 슈퍼우먼들이 등장한다. 뭐든 다 할 수 있고, 말만 하면 다 들어주는 초능력자 같은 사람들. 우리 시민들은 그 후보들 사이에서 ‘이번엔 좀 달라지려나?’ 기대도 해보고 새로운 미래를 상상해보기도 하게 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정말 안타까운 것은 선거를 함에 있어서 후보자 개인의 능력보다 그 사람이 속한 단체나 소속에 휩쓸리는 경우가 많다는 것을 볼 수가 있다.

정작 중요한 것은 후보자 개인의 능력이나 자질이다. 분명히 알아야 할 것은 후보자의 능력이나 자질이 충분히 검증되고 입증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어떤 소속이 아니라는 이유로 선택되지 않는다면, 그 피해는 고스란히 우리 시민들의 몫이 될 것이다.

“인류의 역사를 움직이는 건 소수의 엘리트이다”라는 말이 있다.

에디슨 덕분에 우리는 밝은 세상을 살아갈 수 있고, 엘런 튜링 덕분에 우리는 컴퓨터의 편리함을 누릴 수 있고, 라이트형제의 호기심으로 말미암아 우리는 하늘을 나는 호사를 즐길 수 있다.

어디 이것뿐이겠는가? 유능한 한 사람의 능력으로 인해 엄청난 다수가 행복해지는 사례는 수없이 많다. 분명한 것은 에디슨, 엘런 튜링, 라이트형제가 어떤 단체나 기관의 소속이기에 훌륭했던 건 아니라는 것이다. 그 개인의 능력과 자질이 그만큼 뛰어나다고 할 수 있는 것이다

리더십 이론 중에 “한 마리의 양이 이끄는 사자의 무리보다, 한 마리의 사자가 이끄는 양의 무리가 훨씬 더 강하다”라는 말이 있다, 그만큼 리더의 역할이 중요하다는 의미일 것이다.

내가 사는 이 도시가 정말 살기 좋은, 살고 싶은, 그래서 자식들에게 희망찬 미래를 심어줄 수 있게 하고자 한다면, 지금 우리는 올바른 선택을 해야 할 것이다.

어떤 소속을 떠나서, 오롯이 후보자의 능력, 자질, 경력 등을 객관적으로 평가해서 공정하게 선택해야 할 것이다. 나를 위해, 내 이웃을 위해, 내가 살아갈 이 도시를 위해 나의 선택이 후회가 없기를 바란다.

<외부 기고 및 칼럼은 본지의 편집방향과 일치 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