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도 몰라요"...예측 불허 광양선거구 3곳은 어디?
"아무도 몰라요"...예측 불허 광양선거구 3곳은 어디?
  • 지정운 기자
  • 승인 2022.05.24 1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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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의원 1선거구 판세 ‘막상막하’
시의원 가·다 선거구도 ‘안갯속’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 출마한 후보들의 발걸음이 더욱 빨라지고 있는 가운데 광양지역 선거구 중에서 승부를 예측하기 힘든 선거구로 3곳이 꼽히고 있다.

선관위에 따르면 투표를 8일 앞둔 24일 현재 광양지역에서는 전남도지사와 전남교육감, 광양시장, 광역 및 기초의원(비례 포함)선거구에 총 42명이 출마해 시민들의 선택을 받기 위해 노력 중이다.

선거구로 나누면 도지사 3명, 교육감 3명, 광양시장 4명, 도의원 4개 선거구 7명, 시의원 4개 선거구 21명이 출마했고, 시의원 비례대표에는 4명이 출마했다.

이중 선거가 치열할 것으로 예상되고 당선자를 예측하기 어려운 곳으로는 도의원 1선거구와 시의원 가, 다 선거구가 꼽힌다.

왼쪽부터 임형석, 이기연 후보
왼쪽부터 임형석, 이기연 후보

먼저 도의원 광양1선거구(광양읍)는 임형석(민주당), 이기연(무소속)이 맞붙는 지역이다.

임 후보는 경선 과정에서 서동용 국회의원 보좌관 출신의 김정태를 누르고 공천장을 움켜쥐었다. 민주당의 텃밭인 호남에서 광역의원은 ‘공천은 곧 당선’이란 말이 나올 정도로 당선 가능성이 높다는 점에서 임 후보의 당선을 향한 열정은 어느 때보다 뜨겁다.

이에 맞서는 이기연은 민주당을 떠나 무소속으로 선거에 나선 경우로, 탈당 전 여론 조사에서 가장 높은 지지율을 기록한 바 있다. 그는 그동안 수십년 다져온 지지층을 토대로 당선을 자신하며 표밭을 일구고 있다.

지역에서는 민주당 조직의 힘을 인정하면서도 이 후보의 인지도와 저력으로 미루어 당락을 예측하지 못하는 분위기다.

왼쪽부터 정회기, 최대원, 안영헌, 이경근, 박노신, 이형선 후보

3명을 뽑는 광양시의원 가선거구(광양읍)도 판세 예측이 힘들기는 매 한가지다. 이곳은 정회기, 최대원, 안영헌이 민주당 공천을 받아 시민들의 선택을 기다리고 있다. 이에 맞서 진보당의 이경근, 무소속의 박노신, 이형선 후보가 다시 시의회 입성을 꿈꾸고 있다.

특히 진보당의 이경근, 무소속의 박노신, 이형선 후보는 모두 전현직 시의원들로 지역내 지지기반이 탄탄하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어 민주당 공천자들과의 치열한 한판 승부가 예상된다.

정회기, 안영헌의 초선 여부와 박노신의 5선, 최대원, 이경근, 이형선의 재선 여부가 볼거리다.

외쪽부터 신용식, 서영배, 김성희, 백성호, 정민기

광양시의원 다선거구(중동)는 총 5명이 출마해 3명을 선출한다. 출마자들의 면면을 보면 신용식, 서영배, 김성희가 민주당 공천을 받았다.

서영배는 3선, 김성희는 4선에 도전한다. 백성호는 진보당의 이름을 걸고 4선 도전에 나섰고, 민주당을 떠난 정민기는 무소속으로 재선을 노린다.

신용식을 제외한 4명이 모두 현역 시의원이란 점에서 어느 누가 시의회로 생환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는 이른바 ‘죽음의 조’로 불린다.

신 후보 역시 초선 도전이지만 지역 내 평판이 좋고 고흥향우회의 전폭적인 지원을 받고 있어 결코 무시할 수 없는 후보로 분류된다.

지역 정가의 한 관계자는 “도의원 1선거구와 시의원 가, 다선거구의 경우 후보들의 경력과 지지기반, 조직력 등이 탄탄해 어느 누가 우세한지 우열을 판가름하기 힘든 곳”이라며 “정치 신인들의 패기와 기성 정치인들의 관록이 맞붙는 보기 드문 승부가 예상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