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 민주당 정서’ 확산…무소속 바람 일어나나?
‘반 민주당 정서’ 확산…무소속 바람 일어나나?
  • 지정운 기자
  • 승인 2022.05.30 08:30
  • 호수 9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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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경선 공천 잡음 …무소속↑
‘바람’ 기대하며 표밭갈이 ‘최선’
사전투표 첫날 투표하는 시민들.
사전투표 첫날 투표하는 시민들.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가 이틀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민주당 텃밭인 전남 곳곳에서 무소속 바람이 거세게 일어나면서 광양지역 선거에 어떤 영향을 줄지 주목된다.

30일 지역정가에 따르면 최근 전남지역에서 일어나는 무소속 바람은 민주당 경선과 공천 과정의 잡음 등으로 인한 ‘반 민주당 정서’에 기인한다.

특히 경선 과정에 반발해 탈당하거나 공천에서 배제된 전현직 단체장의 경우 기본적인 조직력 과 탄탄한 인지도 등을 바탕으로 큰 세력을 형성하며 ‘민주당 심판론’을 들고 나왔다.

이들은 공통적으로 일관성 없는 민주당 공천을 지적하고 있다.

게다가 대선에서 지고 난 이후 우왕좌왕하는 민주당을 비판하는 정서가 여론의 힘을 받으며 무소속 후보들이 위력을 발휘하는 모습이다.

이로 인해 인근 순천은 물론 멀리 무안군과 목포, 나주시, 장성군, 장흥군, 고흥군 등 전남 10여곳의 기초단체장 선거에서 무소속 후보들이 민주당 후보와 치열한 경쟁을 벌이는 모습이다.

실제로 순천은 노관규 전 순천시장이 민주당 경선에서 배제된 후 탈당과 함께 무소속 출마를 선언하며 무소속 돌풍의 중심이 되고 있다. 이로 인해 전현직 민주당 원내대표 등 지도부가 연이어 순천으로 출동해 소속 정당 후보의 지원 유세에 나설 정도다.

이는 서울, 경기의 고전이 예상되는 가운데 호남 이외의 지역에서는 국민의힘에 전패할 수 있다는 위기감이 감지되고, 텃밭마저 무소속에게 빼앗길 수 없다는 생각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인다.

이런 가운데 광양에서도 민주당 후보에 맞서 무소속 후보들이 바람을 기대하며 부지런히 표밭을 갈고 있다.

광양지역의 무소속 후보는 시장 후보 3명, 광역의원 후보 3명, 기초의원 후보 7명이다.

광양시장은 선거운동 기간 내내 김재무 민주당 후보의 우위가 점쳐져 왔으나 본격적인 선거운동이 시작되면서 정인화 무소속 후보도 탄탄한 지지세를 구축해 양강 구도를 이룬 모습이다. 여기에 문선용, 서장원 후보도 선거전에 가세했다.

양강 후보는 각종 사안을 놓고 네거티브 공방전을 벌인데 이어 각종 공약과 정책을 놓고도 경쟁을 벌이며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다. 이 때문에 광양에서도 선거 막판 부는 ‘무소속 바람’ 여부에 따라 승부가 결정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함께 도의원 1선거구의 이기연, 2선거구 박필순, 3선거구 이경의와 시의원선거에 나선 박노신, 이형선, 빈정화, 이철재, 조현옥, 정민기, 송재천 후보도 무소속 바람을 기대하며 의회 입성을 노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