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지방선거 ‘이틀’앞으로…관전 포인트는
6·1지방선거 ‘이틀’앞으로…관전 포인트는
  • 지정운 기자
  • 승인 2022.05.30 08:30
  • 호수 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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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접전 시장선거…선거막판 ‘한표라도’
도지사 출마 이정현, 득표 얼마나
교육감, 장석웅-김대중 대결 승자
사전 투표 첫날 소중한 한표를 행사하는 시민
사전 투표 첫날 소중한 한표를 행사하는 시민

 

6·1지방선거가 이틀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각종 선거에 출마한 후보들은 선거 막판까지 한 표라도 더 얻기 위해 필사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번 선거는 민생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는 지방 권력을 선출하는 것으로 도지사와 교육감, 기초단체장, 광역의원, 기초의원, 광역의원 비례대표, 기초의원 비례대표를 뽑는다.

윤석열 정부를 탄생시킨 박빙의 5월 대선에 이어 이번 지방선거에서 어떤 결과가 나올 것인지 관심이 모아진다.

특히 이번 선거는 7개의 선거가 한꺼번에 이뤄지면서 관전 포인트를 찾아 지켜보는 것도 유권자들의 묘미다.

광양지역에서는 도지사와 교육감, 시장, 광역·기초의원 등에 총 43명의 후보가 출마했다. 각 1명의 도지사와 교육감, 시장에 이어 광역의원 4명, 기초의원 14명(비례 2명 포함)을 선출한다.

지역의 가장 큰 관심사인 광양시장 선거에는 김재무(민)·문선용(무)·서장원(무)·정인화(무) 후보가 경쟁을 펼치고 있다.

지난 두차례 선거에서 민주당 공천을 받고도 낙선한 김재무는 이번만큼은 꼭 시민을 위해 일하게 해 달라며 표밭을 갈고 있고, 정인화는 30년 행정경험과 국회의원 경력을 내세워 시민의 선택을 기다리고 있다.

각종 여론조사 결과 김재무와 정인화가 양강을 형성한 가운데 두 후보는 선거 운동 기간 서로의 약점을 물고 늘어지며 맞고발을 하는 등 치열한 난타전을 벌이고 있다.

민주당 간판을 달고 세 번째 도전에 나선 김재무가 시장에 당선될 것인지, 민주당 심판론을 내세우며 무소속 바람을 기대하는 정인화가 최종 승자가 될지는 오는 1일 늦은 밤 윤곽이 나올 전망이다.

관심 격전지…도의원 1선거구

죽음의 조…시의원 가·다선거구

광양시 선거구 중 당선자를 예측하기 어려운 곳으로는 도의원 1선거구와 시의원 가, 다 선거구가 꼽힌다.

도의원 광양1선거구(광양읍)는 임형석(민), 이기연(무)이 맞붙는 지역이다.

임형식은 경선 과정에서 서동용 국회의원 보좌관 출신의 김정태를 누르고 공천장을 움켜쥐었다. 민주당의 텃밭인 호남에서 광역의원은 ‘공천은 곧 당선’이란 말이 나올 정도로 당선 가능성이 높다는 점에서 임형식의 당선을 향한 열정은 어느 때보다 뜨겁다.

이에 맞서는 이기연은 민주당을 떠나 무소속으로 선거에 나선 경우로, 탈당 전 여론 조사에서 가장 높은 지지율을 기록한 바 있다. 그는 그동안 수십년 다져온 지지층을 토대로 당선을 자신하며 표밭을 일구고 있다.

지역에서는 민주당 조직의 힘을 인정하면서도 이 후보의 인지도와 저력으로 미루어 당락을 예측하지 못하는 분위기다.

3명을 뽑는 광양시의원 가선거구(광양읍)도 판세 예측을 힘들게 한다. 이곳은 정회기, 최대원, 안영헌이 민주당 공천을 받아 시민들의 선택을 기다리고 있다. 이에 맞서 진보당의 이경근, 무소속의 박노신, 이형선이 다시 시의회 입성을 꿈꾸고 있다.

특히 진보당 이경근, 무소속 박노신, 이형선은 모두 전현직 시의원들로 지역내 지지기반이 탄탄하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어 민주당 공천자들과의 치열한 한판 승부가 예상된다.

4선의 박노신은 이번 선거에서 승리하면 5선으로 광양시의회 역사상 최다선의 영예를 얻을 수 있다.

광양시의원 다선거구(중동)는 총 5명이 출마해 3명을 선출한다. 출마자들의 면면을 보면 신용식, 서영배, 김성희가 민주당 공천을 받았다.

서영배는 3선, 김성희는 4선에 도전한다. 백성호는 진보당의 이름을 걸고 4선 도전에 나섰고, 민주당을 떠난 정민기는 무소속으로 재선을 노린다.

신용식을 제외한 4명이 모두 현역 시의원이란 점에서 어느 누가 시의회로 생환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는 이른바 ‘죽음의 조’로 불린다.

신용식 역시 신인이지만 지역 내 평판이 좋고 고흥향우회의 전폭적인 지원을 받고 있어 결코 무시할 수 없는 후보로 분류된다.

기초의원 비례, 국민의힘 후보

시의회 입성 여부 큰 관심

이번 선거에서는 시의원 비례대표 2명 중 국민의힘 후보의 시의회 입성 여부도 관심거리다.

5년 만에 정권 재창출을 이룬 국민의힘을 비롯해 진보당이 각각 광양시의원 여성 비례대표를 공천해 비례 1석을 노리고 있기 때문이다.

정당지지율 75% 이상을 받아야 한 정당에서 비례 2석 모두를 가져올 수 있지만 최근 진행된 각종 여론조사에서 민주당 지지도는 60% 정도에 머무르며 지지율이 하락하고 있다.

특히 전남지역에서 민주당 공천 과정에 불공정 경선 등의 이슈가 확산하며 민주당 심판론이 바람을 타고 있어 민주당이 2석 모두를 가져가기는 사실상 어려워졌다는 평가가 우세하다.

정당별 비례대표 공천자는 김정임·박문섭·박옥희(민), 박원화(국), 소대순(진)이다.

범위를 넓혀 전남도지사 선거는 김영록(민)·이정현(국)·민점기(진) 후보 등 3파전이 형성된 가운데 이정현의 득표율이 관심사다.

전남도교육감 선거 역시 김대중·김동환·장석웅 후보 3파전으로 압축됐다. 장석웅과 김대중이 한치 앞을 모르는 치열한 접전을 벌이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