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 지방선거, 광양시 표심 분석
6·1 지방선거, 광양시 표심 분석
  • 김성준 기자
  • 승인 2022.06.07 08:30
  • 호수 96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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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거 관심 줄어…투표율 54.7%
광양시장, 정인화 후보 ‘54.6%’
도의원, 민주당 후보 전원 당선
시의원, 무소속 바람…2석 뺏겨

지난 1일 치러진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광양시 투표율은 지난 2018년 제7회 지방선거 때 ‘68.5%’ 보다 무려 13.8% 줄어든 54.7%에 그쳤다.

가장 관심이 모아졌던 광양시장 선거에서는 정인화 무소속 후보가 3만7005표(54.6%)로 과반을 넘기며 당선됐다. 김재무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2만7670표(40.8%)에 머물면서 또다시 고배를 마셨다. 두 후보 간 표차는 9335표(13.8%) 였다.

선거기간 동안의 여론조사에서는 김재무 후보의 지지율이 앞선 것으로 나타났지만, 최근 여론조사에서는 정인화 후보가 0.2%까지 따라잡은 것으로 나타나며, 초접전 박빙승부가 예상됐다.

그러나 투표함을 열어본 결과 정 후보가 약 1만표 가량 앞서면서 개표 초중반, 다소 이른 시간에 승부가 결정됐다.

읍면동별 개표 현황을 살펴보면 정 후보는 12개 읍면동 중 태인·다압·진상을 제외한 9개 지역에서 승리를 거뒀다. 태인동에서 김 후보는 655표, 정 후보는 165표를 얻었다.

지난 7대 시장 선거 당시 태인동에서 김 후보는 901표, 정현복 시장은 185표를 얻은 데 비해 득표가 떨어져, 낮은 선거율이 영향을 미쳤다고 볼 수 있다. 

다압은 김 후보 486표, 정 후보 368표로 김 후보가 앞섰으나, 진상은 김 후보 703표, 정 후보 701표로 반반씩 나눠 가졌다. 

정 후보는 고향인 옥룡에서 1076표, 김 후보는 448표를 얻어 전통적인 지지기반임을 증명했다. 

판세는 인구수가 많은 광양읍 중마 금호 등이 개표되기 시작하며 급격하게 기울어졌다. 

정 후보는 광양읍에서 1만0677표, 김 후보는 7377표로 3600여표 앞서나가기 시작하더니 금호에서 정 후보 3030표, 김 후보 1450표로 더블스코어를 기록했다. 

중마에서도 정 후보는 1만0770표, 김 후보는 7757표를 얻어 광양읍과 비슷한 양상을 보였다. 

이후 정 후보는 옥곡 300여표, 진월 20여표, 골약 400여표, 광영 150여표, 봉강 250여표 등의 차이를 보이며 대부분의 지역에서 승리를 거둬 시장에 당선됐다.

이로써 민주당은 최근 4번의 선거에서 모두 민주당 출신 시장을 배출하지 못한 불명예를 안게 됐다. 

 

도의원 선거…민주당 압승

도의원 1선거구는 개표 막판까지 알 수 없는 양상을 보였다. 관외 사전투표가 먼저 개표되며 임형석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1685표, 이기연 무소속 후보는 1464표를 얻어 200여표 앞서 나가기 시작했다. 이후 임 후보는 9376표, 이 후보는 9498표로 오히려 100여표 뒤졌지만 처음에 벌어진 표 차이를 지켜내며 도의원으로 당선됐다. 

도의원 2선거구와 4선거구는 개표 초반 일찌감치 승부가 갈렸다. 강정일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박경미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각각 박필순 무소속 후보와 이경의 무소속 후보를 상대로 전 지역에서 압승을 거뒀다. 2선거구 강 후보는 9793표를 얻어 박 후보 5211표 보다 크게 앞섰다. 4선거구 박 후보는 9929표, 이 후보는 4892표를 얻어 두 배 넘는 차이로 당선됐다. 

 

시의원 선거…무소속 선전

시의원 선거는 끝까지 당락을 예측할 수 없을 정도로 치열하게 벌어졌다. 가 선거구는 정회기더불어민주당 후보가 초반부터 앞서나가며 6953표를 얻어 당선이 일찌감치 결정된 가운데 최대원 더불어민주당 후보도 4059표를 얻어 당선 대열에 합류했다. 이후 안영현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박노신 무소속 후보, 이형선 무소속 후보 3파전으로 진행된 개표는 최종적으로 안후보 3306표, 박후보 2914표, 이후보 3061표를 얻어 안후보가 당선됐다. 이경근 진보당 후보는 1710표를 얻었다.

개표 후반까지 당선자가 확정되지 않았던 나 선거구도 유사한 흐름으로 흘러갔다. 박철수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3240표, 서영배 더불어민주당후보가 3011표를 얻어 당선이 유력해진 가운데 진수화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조현옥 무소속후보가 승부를 이어갔다. 진후보는 2501표, 조후보는 2786를 얻어 조후보가 당선됐다. 이철재 무소속 후보는 2214표, 빈정화 무소속 후보는 1289표를 득표했다. 

다선거구는 서영배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백성호 진보당 후보가 각각 3976표, 3431표를 얻어 당선이 일찌감치 정해진 가운데 신용식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정민기 무소속 후보가 경합을 벌였다. 당초 정후보의 당선을 점치는 의견이 많았으나, 예상을 뒤집고 신후보 3206표, 정후보 2978표를 얻어 약200표차로 신후보가 당선됐다. 김성희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1195표를 얻었다. 

라 선거구는 개표 초반 일찍이 당락이 결정됐다. 김보라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4592표를 얻어 1위로 당선된데 이어 송재천 무소속후보가 3816표로 2위, 정구호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3601표로 3위를 차지했다. 이윤수 더불어 민주당 후보는 정후보와 중마동에서는 비슷하게 득표했지만 금호동에서 1000여표 차이를 보이며 2655표를 얻은데 그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