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광양RC-광양사랑병원, 만성신부전 환자 위한 ‘사랑나눔’
동광양RC-광양사랑병원, 만성신부전 환자 위한 ‘사랑나눔’
  • 김호 기자
  • 승인 2022.06.17 17:20
  • 호수 96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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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로타리 글로벌보조금 7000만원 유치
혈액 투석환자 혈관중재수술비 지원사업
말기신부전 환자 237명, 생명 연장 기여
집도의, 국내 혈관중재 시술분야 권위자

광양을 비롯한 전남권 지역과 경남 일부 지역의 말기신부전 환자들에게 무료로 혈관중재수술을 받을 수 있게 한 로타리클럽과 병원이 있어 화제다.

주인공들은 동광양로타리클럽(회장 박진수)과 광양사랑병원(대표원장 고준석)으로 자매협력관계인 양 기관·단체는 가정형편이 어려운 만성신부전 환자들을 위해 국제로타리의 글로벌보조금을 유치, 수술비를 지원했다.

국제로타리 3610지구 동광양로타리클럽은 지난해 ‘말기신부전 장애인에게 생명 연장의 기회를 주자’는 슬로건을 내걸고 국제로타리 글로벌보조금 6만1000달러(약 7250만원)을 유치해 혈액투석을 받고 있는 말기신부전 환자(장애2급) 237명의 혈관중재수술비 지원사업을 펼쳤다. 

양 기관·단체는 이를 위해 전남과 경남 지역에서 현재 혈액투석치료를 받고 있는 말기신부전 장애인 중 혈관통로 기능부전(좁아지거나 막힘)으로 인해 치료가 어려운 대상자 237명(수술 281회)을 추천 의뢰 받았다. 

수술비 지원 대상자들은 광양을 비롯 순천, 여수, 고흥, 보성, 강진, 완도, 구례, 남원, 하동, 남해, 진주 등 다양한 지역에 거주하고 있으며, 광양사랑병원에 내원해서 외래상담 후 입원해 수준 높은 혈관중재수술 혜택을 받았다. 

△ 만성신부전 혈액투석로
△ 만성신부전 혈액투석로

동광양로타리클럽 글로벌보조금사업 첫 수혜자 수술은 지난해 11월 15일 진행됐으며, 지난  5월 19일 281번째 수술을 끝으로 6개월여 간 진행된 사업이 마무리됐다.

글로벌보조금사업 수혜를 받은 중마동 거주 수혜환자는 “어려운 이웃에 대한 관심과 배려로 혈관중재수술 지원 혜택을 받게 돼 정말 감사하다”며 “나도 누군가에게 도움이 될 수 있는 삶을 살 수 있다는 희망을 갖게 됐다”는 소감을 전했다.

한 여성 환자는 “생명줄인 혈관이 좁아져 혈전이 생겨 건강이 매우 안 좋아졌었다”며 “혈관중재수술로 인해 큰 위로와 회복, 경제적인 도움이 돼 감사하다”고 전했다.

또 다른 남성 환자는 “만성신부전증으로 2년째 혈액투석을 받고 있는데, 계속되는 투석으로 혈관이 커져 심장에 부담이 컸다”며 “혈관중재수술로 삶의 질이 향상됐다. 동광양로타리클럽과 광양사랑병원에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고 말했다.

한편 사랑병원에 따르면 혈액투석을 받고 있는 모든 말기신부전 환자들은 혈액투석을 받기 위해 ‘동정맥루’라는 혈관을 만들고, 이곳을 통해 보통 2일에 1회씩 혈액투석을 받으면서 생명을 유지해 간다. 

즉 말기신부전 환자들은 신장이식을 받기 전까지는 혈액투석을 통해 생명을 유지해 가고 있기 때문에 동정맥루 혈관은 말기 신부전환자들의 생명을 지탱해 주는 생명줄이라고 볼 수 있다. 

혈관중재수술은 만성신부전환자의 동정맥루를 만드는 수술이다. 이 수술을 집도한 이순천 집도의(광양사랑병원 혈관중재외과 원장)는 국내 혈관중재 분야의 독보적인 시술 능력을 보유한 실력 있는 혈관중재 전문의다. 

이순천 / 광양사랑병원 중재혈관외과 원장
이순천 / 광양사랑병원 중재혈관외과 원장

이순천 원장은 말기신부전 환자와 당뇨발의 선진 의학을 이수하기 위해 지난 2016년 독일 프라이부르크 심장센터에서 혈관중재시술을 연수하고, 2017년에는 일본 아사히가와대학병원과 에도가와병원에서 당뇨합병증인 말초혈관질환 수술을 연수하는 등 세계 최고의 권위자로부터 선진 혈관수술 관련 선진 의학을 이수했다. 

이 같은 시술 능력으로 이 원장은 △만성신부전환자 동정맥루 혈관중재수술 △만성 당뇨병 합병증인 말초 동맥경화와 당뇨병성 족부괴사 등 환자에게 최적의 치료 방법과 혈관 수술로 환자들에게 희망을 주고 있다.

이순천 원장은 “혈관이 막힌 환자에게 최신 의료기술로 건강한 투석 혈관을 오랫동안 유지 할 수 있도록 도움을 드릴 수 있어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박진수 / 동광양로타리클럽 회장
박진수 / 동광양로타리클럽 회장

박진수 회장은 “혈액투석을 받고 있는 말기신부전 환자들의 혈관중재수술비지원을 진행할 수 있어서 뜻깊은 사업이 됐다”며 “사업을 계속 이어갈 수 있도록 노력해 또 다른 말기신부전 환자들도 도울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