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비문화도시 지정 공모 박차…이번에는 ‘꼭’
예비문화도시 지정 공모 박차…이번에는 ‘꼭’
  • 지정운 기자
  • 승인 2022.06.27 12:37
  • 호수 96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시민 의견 담긴 문화도시 조성계획 수립
추진협의체 확대·‘문화교역도시 광양’ 도출
이달 말 ‘광양만의 색깔’ 담은 신청서 제출
광양시청
광양시청

 

광양시가 문화체육관광부에서 추진하는 제5차 (예비)문화도시 지정 공모 신청을 위해 박차를 가하고 있다.

광양시에 따르면 문화도시는 특색있는 문화자원을 효과적으로 활용해 문화창조력을 강화할 수 있도록 지정된 도시를 말한다. 예비문화도시를 거쳐 문화도시에 선정되면 5년 사업기간 동안 최대 200억원(국비 50%, 시비 50%)의 사업비를 투입할 수 있다.

현재까지 지정된 문화도시는 총 18개소에 이른다.

광양시는 지난 두차례 예비문화도시 지정에 도전했으나 연이어 탈락했다. 지난해 4차 심사에서는 1차 서류 심사를 통과하고 최종 평가 단계에 이르렀지만 아쉽게도 고배를 마셨다.

시는 탈락의 원인에 대해 연구 검토한 결과 문화도시 실현가능성을 담보할 구체적 실행계획이 부족했다는 점과 전문가가 아닌 시민 주도의 문화활동이 아쉬웠다고 평가했다.

시는 이같은 점을 보완하기 위해 문화도시 광양 조성을 위한 중장기 발전 방안을 모색해 왔다. 고유성이 반영된 특성화 사업에 대해 고민하고, 시민들의 언어가 담긴 문화도시 조성계획을 수립해 이번 제5차 예비문화도시 지정 공모에 나서고 있다.

올해는 문화도시 추진협의체를 ‘시민원탁 공동’으로 확대·개편해 10개 분야 58명의 시민위원들과 차별화된 문화도시상에 대해 논의했다.

또 문화도시에 대한 설문조사를 통해 시민들의 의견이 담긴 ‘문화교역도시 광양’을 도출하고 4개 분야 20개 사업이 담긴 문화도시 조성계획을 수립하고 있다.

시는 이를 토대로 이달 말 예비문화도시 지정 신청서를 제출할 계획이다.

광양시 관계자는 “광양 만의 색깔을 찾아 시민들과 논의하며 도시의 힘이 담긴 문화도시 조성계획 수립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광양시 문화사업과 정책을 지속적으로 발굴하고 시행할 수 있는 광양문화관광재단 설립을 추진 중에 있어, 문화도시 지정 이후에도 안정적이고 체계적인 사업 수행을 기대할 수 있다”고 전했다.

제5차 문화도시 지정은 서면평가 및 현장검토, 발표평가를 거쳐 오는 10월께 발표될 예정이다.

앞서 광양시는 2017년 문화체육관광부의 공모사업인 문화특화지역 조성사업에 선정됐고, 보조사업자로 5년간 문화도시사업단을 지정했다.

이 단체는 광양읍을 대상으로 ‘문화특화지역 조성사업’을 집중 추진하며 문화도시의 기틀을 다져왔다.

특히 사업영역을 ‘문화도시 조성사업’으로 확대하는 과정에서 예비문화도시 지정이란 목표를 추가했으며 기존 조직은 문화도시지원센터로 확대 전환하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하지만 4차 문화도시 지정에서 탈락하며 조직의 운명이 존폐의 기로에 섰고, 시는 2022년 시비를 투입해 사업단을 운영하며 제5차 문화도시 지정에 다시 도전하는 상태다.

한편 문화도시로 선정되기 위해서는 문화도시 정책의 콘트롤타워 역할을 할 문화재단도 필요하다는 주장이 나온다. 기존의 문화도시로 지정된 곳은 대부분 ‘문화재단’ 형태의 전문성과 지속성을 가진 단체가 있다.

이런 이유 등으로 문화도시를 지향하는 광양시에 반드시 문화사업과 정책을 지속적으로 발굴하고 시행할 수 있는 조직의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다.

이에 광양시도 오는 2024년 설립을 목표로 비영리 재단법인 형태의 ‘광양문화관광재단’ 설립을 추진 중이다.

올해 10월까지 전문기관 타당성 용역을 추진하고 2023년에는 전라남도와 협의를 거쳐 같은해에 관련 조례 제정, 재단 설립 허가 및 등기 등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런 과정이 순조롭게 이뤄질 경우 2024년 연간 5억원의 예산을 투입·운영하는 재단 출범이 가능할 전망이다.